후반 16분 결승골을 터뜨린 미국의 크리스틴 프레스가 환호하고 있다.
[FIFA 여자월드컵]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FIFA(국제축구연맹) 2015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경기에서 FIFA랭킹 2위 미국이 10위 호주를 맞아 격전 끝에 3-1 승리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16년 만의 정상복귀와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8일 캐나다 위너펙의 위너펙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미국은 베테랑 메간 라피노가 2골을 뽑아내고 크리스틴 프레스가 한 골을 보태 리사 드 배나가 전반 동점골을 뽑아내며 강력하게 맞선 호주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3을 챙긴 미국은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에서 단독선두로 나섰다. 앞서 벌어진 또 다른 D조경기에선 랭킹 5위 스웨덴과 33위 나이지리아가 무려 6골을 주고받는 격전 끝에 3-3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해 1무씩을 기록했다.
미국은 이날 예상보다 강력한 호주의 저항에 전반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훨씬 더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었으나 전반 초반 골키퍼 호프 솔로의 신들린 수퍼세이브 2개 덕에 위기를 넘겼다.
선취골도 행운이 따라줬다. 전반 12분 호주 진영 페널티아크 밖에서 볼을 잡은 라피노가 수비수를 따돌리고 중앙으로 오면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수비수 무릎에 맞고 굴절되며 호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라피노의 커리어 통산 30번째 A매치 골이었다.
하지만 호주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36분 이날 100번째 A매치에 나선드 배나가 강력한 논스톱 원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 1-1로 균형을 맞췄다. 호주의 날카로운 패싱과 타이트한 압박이 오히려 더 돋보인 전반 경기였다.
하지만 미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열을 정비하고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후반 16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시드니 르루의 크로스를 프레스가 논스톱 오른발슛으로 차 넣어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기세가 오른 미국은 후반 33분 라피노가 해프라인에서부터 볼을 치고 들어가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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