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갤럭시 소속인 지아시 자데스(20번)가 전반 33분 논스탑 해프발리슛으로 1-1을 만드는 미국의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미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세계적 강호인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후반 1-3 열세를 뒤집고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네덜란드와역대 5번째 맞대결에서 전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 대표팀은 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벌어진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경기 종료 직전 1분 사이에 대니 윌리엄스의 동점골과 바비 우드의 역전골이 잇달아 터지며 극적인 4-3 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네덜란드는 이날 전반을 1-1로 마친 뒤 후반 4분과 8분 연속골을 뽑아 3-1로 앞서가며 낙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중반 이후 방심한 듯 전열이 흐트러졌고 특히 수비진의 허술함이 드러나며 안방에서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미국은 전반 19분 마이클 브래들리의 왼발슛이 오른쪽 골대에 맞고 튀어나와 결정적 찬스를 놓친 뒤 27분 네덜란드의 스트라이커 클라스-얀 훈텔라르에게 헤딩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미국은 전반 33분파비안 잔슨의 크로스를 LA 갤럭시 소속인 지아시 자데스가 재치있는 오른발 논스탑 해프발리 슛으로 밀어넣어 전반을 1-1로 마쳤다. 자데스는 생애 4번째 A매치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후반 4분 훈텔라르의 헤딩골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고 이어 4분 뒤인 후반 8분엔 훈텔라르의 강력한 왼발슛이 골문 앞에 서 있던 동료멤피스 데파이에 맞고 굴절되면서 미국 골 안으로 빨려 들어가 3-1로 달아났다. 안방에서 후반에 2골차 리드를 잡은 네덜란드의 승리는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네덜란드의 방심을 불렀고 이는 치명적인 부메랑으로 돌아갔다. 후반 35분 미국의 센터백 존 브룩스가 해프라인 지점에서 볼을 가로챈 뒤 이어진 역습에서 네덜란드 수비수들은 그 어느 누구도 브룩스가 계속 앞으로 질주하는 것을 견제하지 않았고 결국 디안드레 예들린이 밀어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홀로있던 브룩스가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한 골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후반 44분 코너킥에서흐른 볼을 대니 윌리엄스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슛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네덜란드 골네트에 꽂혀 3-3이 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진 킥오프 직후 네덜란드는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잡았으나 골문 바로 앞에서 때린 루크 데용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튀어나왔고 바로 역습에 나선미국은 조단 모리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우드가 골문 정면에서 차넣어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유럽 원정 2연전에 나선 미국 대표팀은 오는 10일 독일 쾰른에서 월드컵 챔피언 독일과 또 한 번의 평가전을 갖는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