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한인 리커업주 사망에 주민들 애도
지난달 3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교 코니어스 지역에서 발생한 한인 리커스토어 총기난사로 업주 차문혁(44·사진)씨가 숨진 가운데(본보 2일자 A1면 보도) 이번 사건은 평소 자주 업소를 찾아 외상거래를 하던 범인이 물건 값을 갚을 것을 요구하는 업주에게 불만을 품고 저지른 범행으로 드러났다.
업주 차씨와 고객 및 범인 등 총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한 코니어스 ‘매그닛 패키지’ 총기난사 사건을 수사 중인 락데일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 업소의 단골이던 범인 제프리 스캇 피츠(36)는 사건 발생 4시간여 전 업소를 찾아와 이전에 진 외상값 문제로 업주 차씨와 언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상을 주면서 피츠의 운전면허증을 보관하고 있었던 업주 차씨는 외상 값을 갚기 전까지는 이를 돌려줄 수 없다고 했고 이에 피츠가 화를 내며 자신의 차에서 권총을 꺼내와 차씨를 위협해 운전면허증을 빼앗은 뒤 업소를 떠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차씨가 이를 신고해 셰리프 경관들이 피츠의 집으로 찾아가 검거에 나섰으나 그는 집에 없었고, 이후 4시간여가 지난 4시50분께 피츠가 갑자기 업소로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한 것이다.
당시 업소 안에는 차씨 부부와 고객 4명이 있었는데 총격을 받은 고객 1명은 현장에서 사망하고 차씨는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고 셰리프국은 밝혔다. 피츠는 지난 2010년 음주운전 및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주민들은 이번 사건이 나자 안타까워하며 업소 앞에 꽃을 가져오고 페이스북에 추모의 글과 사진을 올리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3일 오후에는 업소 앞에서 추모집회도 열 계획이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인들이 많이 살지 않은 코니어스에서 차씨가 가게를 운영하며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긴 현지인들이 꽃을 두고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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