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스콘신 무차별 총격
▶ 남편 큰딸 잃고도 침착하게 대응 밝혀져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총기난사 현장에서 총알 3발을 맞고도 자신의 아이들을 위기에서 구해낸 미국 엄마의 모성애가 감동을 전하고 있다.
CNN 방송이 5일 전한 내용을 보면, 에린 스토펠(32)은 남편 조너선(33)과 세 명의 아이들과 지난 3일밤 미국 위스콘신주 매너샤의 다리위를 평화롭게 건너다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총격을 당했다.
군인 출신인 세르히오 다니엘 발렌시아 델토로(27)라는 청년이 약혼녀에게서 결혼을 못하겠다는 얘기를 듣자 홧김에 퍼부은 무차별 난사에 스토펠 가족이 희생된 것이다.
남편 조너선과 큰딸 올리비아는 영문도 모른 채 총을 맞고 비명에 횡사했다.
에린도 복부와 오른쪽 넓적다리, 왼손 등 세 군데에 총을 맞았으나 남은 두 아이를 생각하며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
에린은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총알을 뚫고 달려가 아들 에르자(7)와 딸 셀라(5)를 감싸 안은 뒤 이들을 사건현장인 다리 바깥으로 밀어내면서 빨리 달려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소리쳤다.
또 다른 남성 애덤 벤털(31)의 목숨마저 앗아간 초저녁의 참극은 델토로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막을 내렸다. 출동한 응급차량에 실려병원으로 옮겨진 에린은 수술을 받고 의식을 차렸지만, 여전히 위독한 상태에 있다.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서도 재빠른 행동으로 아이들을 구해낸 에린의 뜨거운 모성애에 찬사가 쏟아졌다.
에린을 치료한 테다 클라크 메디칼 센터의 레이 조건 박사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 군데에 총상을 입고도 사건현장인 다리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구출한 에린의 행동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놀랍고도 영웅적인 실화"라고 했다.
팀 스티카 매너샤 경찰서장도 “수차례 총에 맞았음에도 아이들을 살려 도움을 청하라고 보낸 에린의 행동은 경이로울 정도"라고 평했다.
에린의 오빠인 짐 캠벨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의 가족은 어울려 낚시, 캠핑, 자전거 타기 등 야외활동을 즐겼다"면서 “에린은 강인한 엄마"라고 말했다.
진한 모성애를 선사한 에린의 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이 온라인 기금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닷컴’에 답지해 5일 오전 현재 하루만에 8만5,000달러 이상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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