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사령관 인터뷰
▶ 수인성 전염병 돌아 구호품 전달도 지연
네팔 군인들이 1일 지진 진앙지 인근 마을인 마나 카마나에서 잔해더미를 헤치며 시신을 찾고 있다.
네팔 대지진 발생 일주일째인 1일사망자수가 6,200명을 넘어섰다.
구조작업이 수도 카트만두를 넘어 산간 오지로까지 확대되면서 피해자수가 연일 불어나는 가운데 사망자수 최대 1만5,000명에 달해 네팔 역사상 최악의 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AP, 신화통신 등 외신은 네팔 내무부가 1일 발표한 최신 통계를 인용해지금까지 사망자가 6,204명, 부상자가 1만3,932명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카트만두 북동쪽 신두팔촉지역에서만 사망자가 1,820명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완전히 파괴된 가옥 수는 14만8,329채, 부서진 가옥은 13만6,582채에 이른다고 통신은 전했다.
네팔 국내 구조작업을 총괄하는 네팔군의 가우라브 라나 육군사령관은 전날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전망이 좋지 않다"며“1만명에서 1만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나 사령관은 또 구조 및 구호작업 지연에 대한 비난여론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전염병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옥 상당수가 파손된 탓에 일주일 가까이 노숙 중인 생존자들 사이에서 전염병이 돌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카트만두 비르 병원의 의사 비나이 판데이는 BBC와의 인터뷰에서“주민들이 밖에서 생활하고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다"며“최소한 1,200명이 수인성 전염병에 걸렸다"고 전했다.
인도의 지진학자인 J.K. 구아탐에 따르면 대지진 이후 닷새 동안 73회의 여진이 발생한 데다 앞으로 최소 몇 주 이상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기를 꺼려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무너진 건물잔해 밑에 깔린 시신들이 부패하면서 역한 냄새를 진동시키고 있다는 점도 주민들이 건물 앞으로 들어가기를 주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특히 신두팔촉에서만 4만채의 집이 무너지고, 1,800명 이상이 숨지는등 진앙지 주변 지역의 피해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비좁은 카트만두 공항, 지진과 산사태로 차단된 도로, 연료 부족, 험준한 산악지형, 폭우 등의 이유로 국제사회가 보내는 구호품이 신속히 전달되지 않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국제 구호단체인 옥스팜은 인도에서 육로로 구호품을 전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네팔의 도로사정이 워낙 열악해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지진 후 재건비용으로 최소 20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네팔 정부는 우선 지진피해 가족에게 사망자 1명 당 10만루피(약 107만원)의 위로금, 장례식 비용 4,000루피(약 43만원)를 지원하겠다고 1일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지 일주일 가까이 지나면서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던 생존자 구조소식도 잇달아 들려오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