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성이 2004년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쓰나미에 이어 이번 네팔 대지진에서도 살아남았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두 차례나 죽음의 고비를 넘긴 조 나쉬(30)는 이 신문에 "내가 불행하다는 생각은 안 든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축복을 받아 살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 초 네팔에 들어가 카트만두에서 약 60km 떨어진 바크타푸르에서 보건 자원봉사를 해온 그녀는 지난 25일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바크타푸르의 한 버스에 타고 있었다.
그녀는 "버스가 심하게 흔들리자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공포에 빠졌다"면서 "버스에서 내린 후에야 도로가 흔들리는 걸 알았다"면서 "건물들이 흔들렸고 먼지 구름이 솟아오르고 모두가 공포에 질려 가족들끼리 꼭 껴안고 있었다"고 공포의 순간을 회고했다.
2시간 동안 꼼짝 못한 채 지켜봐야만 했다는 그녀는 "내 몸이 충격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나쉬는 도로와 버려진 버스에서 이틀 밤을 지새운 뒤 숙소로 향했는데 평소 차분하고 미소가 가득했던 사람들의 얼굴에 긴장과 슬픔이 가득 차 더욱 괴로웠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녀는 그들을 돕고 싶지만, 아무것도 남은 게 없어 무거운 마음을 안고 네팔을 떠나왔지만, 그들을 계속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
2004년 쓰나미가 동남아시아 일대를 덮쳐 20만 명의 사상자를 냈을 때 그녀는 태국 해변에서 쓰나미와 마주쳤지만 안전한 곳으로 기어오를 수 있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녀는 두 사건이 "삶의 기본적인 것들에 감사하다는 것을 깨우쳐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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