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野 텃밭’서 대승…정국주도 동력 얻어
▶ ’차기’ 입지 유리해져, 당청관계서도 힘 얻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29재보선 인천서구 강화을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와 함께 27일 오전 인천 강화군 강화읍 고려인삼센터 앞에서 유세차에 올라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5.04.27.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29 재보궐선거에서 3대 1의 ‘대승’을 거머쥐면서 향후 정국을 주도해 나갈 동력을 확실히 얻게 됐다.
특히 여야 대표 대권주자인 김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처음으로 맞붙은 선거에서 김 대표가 압승함으로써 여당을 넘어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당청관계에서도 더욱 힘을 얻게돼 국정 운영에 김 대표의 입김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성대장’ 리더십 발휘…당 장악력 확고에 개혁 추진 동력도
김 대표는 ‘야성(野性)’이 강한 지역에서 치러진 이번 재보선에서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해 야권을 상대로 3대 1이란 대승을 거뒀다. 광주가 여당은 사실상 넘볼 수 없는 곳이란 점에서 압승이라 할만하다.
특히 재보선 기간 불거진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란 초대형 악재 속에서도 대승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의 리더십은 상당한 평가를 받게됐으며 더불어 향후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김 대표 임기 내에 20대 총선이 치러지는 만큼 이번 재보선 승리를 발판으로 당내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게 됐다. 당 장악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 대표는 이번 재보선을 시작으로 내년 4월 치러질 20대 총선, 이후 대선까지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했다.
특히 재보선을 위해 총 4790㎞를 이동하며 당 소속 후보 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승리 지역인 인천 서구·강화을과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지역을 총 12회 방문하고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당선한 광주 서구을 지역도 6차례나 찾았다.
이 같은 결과 ‘여당 텃밭’인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 외에도 경기 성남중원, 서울 관악을 지역까지 ‘싹쓸이’하는 결과를 내놨다.
특히 여당 불모지인 서울 관악을 지역에 27년 만에 승리의 깃발을 꽂아 20여년 간의 ‘짝사랑’을 넘어 결실을 맺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우선 5월 국회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세 곳의 승리가 확실시 되자 "오늘로 선거가 끝나고 다시 상생의 정치로 돌아가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꼭 성공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각종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성완종 파문과 관련해서도 야당에 노무현 정부 임기 말 이뤄진 성 전 회장에 대한 두 번째 특별사면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권주자 입지 강화
여권 내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 대표는 이번 재보선 승리로 다른 ‘잠룡’들에 비해 매우 유리한 위치에 서게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 전당대회 승리 이후 불과 보름 만에 치러진 7·30재보선에서도 승리를 이끌긴 했지만 이를 그의 리더십 실험대로 보긴 무리가 있다.
특히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맞붙은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김 대표는 이번 재보선 승리를 바탕으로 더욱 자신감을 갖고 대야(野)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수평적 당청관계’를 중시한 만큼 향후에도 ‘당 중심의 국정운영’ 방침을 더 공고히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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