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서비스국, 추첨 결과 통보 시작… 14만여명 탈락
사상 최대 경쟁률을 보인 2016회계연도 전문직 취업비자(H-1B) 사전접수에 나선 한인들이 추첨 결과에 온 관심을 쏟고 있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은 지난주부터 H-1B 접수 여부를 통보하기 시작해 접수증을 받은 이들은 희색인 반면,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을 접하지 못한 신청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다.
지난주 USCIS가 보내온 H-1B 접수증을 받은 한인 배모(31)씨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문화교류 비자(J1)로 미국에 온지 1년여 만에 H-1B 무작위 추첨에 당첨된 사실을 자랑했다. 배씨는 “3대1이란 경쟁률 때문에 추첨에서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접수증을 받았다”며 “최종심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프리미엄으로 신청했기 때문에 결과도 빨리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 변호사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USCIS는 H-1B 신청자 23만5,000여명 중 무작위 추첨으로 심사대상자 선정작업을 마쳤다. USCIS는 지난주부터 추첨을 통과한 심사대상자 약 9만3,000여명(연간 쿼타+10%)에게 접수증을 보내고 있다. 추첨을 통과하지 못한 14만여명에게도 탈락 통지서와 이민국 수수료, 신청서류 등이 반송될 예정이다.
백옥희 변호사는 “USCIS는 추첨을 통과한 이들에게 5월 초까지 접수증을 발송한다는 방침”이라며 “추첨에 떨어진 이들은 5월 안으로 수수료와 관련서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H-1B 접수증을 받지 못한 이들은 애타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자바시장 의류업체를 통해 H-1B를 신청한 김모씨(27·여)는 “경쟁률이 높다고 해 이민국 수수료와 변호사비까지 자비로 냈다. 추첨에서 떨어질 경우는 상상하기도 싫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USCIS는 접수증 통보와 동시에 지난 27일부터 H-1B 신청서 심사작업에 들어갔다. 프리미엄 신청자들은 5월10일, 일반 신청자는 5월 중순부터 최종 심사결과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한인 유학생과 학생비자, J1비자 소지자들은 H-1B 경쟁률이 수년째 치솟자 말 그대로 울상이다. 한인 고용주들도 업무능력이 뛰어난 직원을 뽑고 싶어도 H-1B 추첨으로 제약이 많다.
백옥희 변호사는 “H-1B 경쟁률이 높은 상황에서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은 곧바로 영주권 수속을 진행하는 방법”이라며 “최근 취업이민 영주권 3순위가 거의 오픈된 상황으로 구직자나 고용주 모두 영주권 수속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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