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의회연설 앞두고 한·미·중 시민단체들
▶ 미 전역서 강력 규탄1일 LA 방문 때도 시위
28일 샌프란시스코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한인과 중국계 등 아시안 커뮤니티 관계자 300여명이 모여 아베의 전쟁범죄 인정 및 사과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가주한미포럼 김현정(맨 오른쪽) 사무국장이 LA 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 등 한인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오는 5월1일 아베 LA 방문 관련 시위 계획을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국을 공식 방문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거 만행에 대한 공식 사과는 하지 않은 채‘앵무새’처럼 책임 회피성 발언만 반복하는 뻔뻔한 행태를 계속하면서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 중단과 아베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는 한인 및 주류사회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29일 아베 총리의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아베와 일본 정부의 행태를 규탄하는 시위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 한인사회도 아베가 LA를 방문하는 오는 5월1일 대규모 시위를 마련해 전방위적 압박에 나선다.
■아베 회피성 발언 일관
아베 총리는 28일에도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문제와 관련, 사과는 하지 않은 채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위안부에 대한 사과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한·미·중 시민단체는 물론 미국 정치권과 주류 언론까지 나서 아베 총리의 역사 직시 및 명확한 사과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계속 사과를 거부한 채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베 총리가 언급한 ‘깊은 고통을 느낀다’(deeply pained)라는 표현은 2012년 노다 요시히코 민주당 내각이 유엔 기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사용한 ‘사과(apology)와 반성(remorse)’보다 수위가 낮아진 것이다.
■전국서 시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인근 지역의 한·미·중 시민단체는 아베 총리의 연설을 하루 앞둔 28일 연방 의사당 앞에 모여 아베 총리의 그릇된 역사관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이들은 ‘아베는 말장난을 중단하고 사과하라’ ‘위안부 피해자에게 정의를’ ‘과거를 부정하면 잘못된 역사는 되풀이된다’ ‘HR121(위안부 결의안)은 어디 갔느냐’ ‘(일본이 침공한) 진주만을 잊지 말자’ ‘아베는 배상하라’는 등의 플래카드와 현수막을 들고 아베 총리의 역사 직시 및 사과를 압박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한인을 비롯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의 사과 회피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LA서도 시위 계획
LA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 한인 단체들은 아베 총리가 LA에 도착하는 오는 5월1일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고 과거사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진행한다.
한인 단체들은 아베의 LA 방문 첫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LA 다운타운 빌트모어 호텔 도로변에서 시위집회를 갖고 이어 일본 영사관까지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주한미포럼도 29일자 워싱턴포스트지와 의회 전문지 ‘더 힐’에 역사 왜곡을 부정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잘못을 비판하는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또 LA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시위에는 영 김 주 하원의원과 타 커뮤니티 리더들도 참석해 일본 정부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한편 LA 한인회는 1일 LA 다운타운에서 진행되는 아베 총리 과거사 사죄 규탄대회에 참여하는 한인들을 위해 오전 9시 한인회관에서 행사장까지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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