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완종 파문’속 4.29 재보선 판세는…
▶ 정동영 출마 관악을 5% 내 3파전, 야당‘친박게이트’공세 살얼음판
한국에서 4월29일(이하 한국시간) 치러지는 4.29 재·보궐선거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여당의 우세 속에 출발한 선거 초반판세가‘성완종 파문’ 이후 급격히 야당으로 쏠리는 듯하더니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을 기점으로 다시 흐름이 출렁거리고 있는 양상을 보이며 선거 당일 열리는 개표함 속의 민심 향배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른 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여야가 공방을 계속 이어온 가운데 이번 재보선 선거결과가 박근혜 대통령 귀국 이후 정국 방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서울 관악을 등 4곳 격전지
이번 재보선 투표가 이뤄지는 곳은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을 등 4곳이다. 특히 이 가운데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을 두 곳의 판세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관악을에는 새누리당에서 오신환(44) 후보가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출마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의 정태호(52) 후보가 맞서고 있는 가운데 구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62) 전 의원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여론조사 향배
이번 재보선을 앞두고 지난 22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이 경기 성남 중원 한 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가운데 나머지 세 곳에서는 접전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관악을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33.9%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정동영 후보(29.8%)와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28.1%)가 근소한 차이로 뒤쫓고 있다. 하지만 세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불과 5.8% 안에 있어서 실제 투표함을 열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점치기 어렵다.
경기 성남 중원에서는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46.0%로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35.0%)를 11%포인트 차이로 비교적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하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옛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가 12.2%로 3위를 달리고 있어서 만일 김 후보가 사퇴할 경우 이 지역 판세가 급격히 요동칠 수 있다.
새누리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인천 서구·강화을에서는 여야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가 45.8%로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41.7%)보다 4.1%포인트 높았다.
광주 서구을에서는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와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천 후보(37.9%)가 간발의 차이로 새정치연합 조 후보(36.2%)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망은
24일과 25일 재보선 사전투표가 실시된 가운데 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선거구 대부분이 막판 혼전세로 접어들었지만 ‘성완종 파문’의 여파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4.29 재보선 결과와 검찰수사의 향배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야권도 이들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통령 해외순방과 총리 사퇴가 겹치면서 국정 1, 2인자 동시 부재라는 사상 초유의 국정 공백사태는 외견상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7일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 해소된다. 하지만 야당이 성완종 파문을 ‘친박 게이트’로 몰아가며 박 대통령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일 태세여서 당분간은 살얼음판 정국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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