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를 출발해 코네티컷 주로 향해가다 버팔로 나이아가라공항에 비상 착륙한 스카이웨스트항공 소속 여객기 기내에서 의식을 잃은 탑승객 수가 최소 3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스카이웨스트항공은 전날 발생한 항공기 비상 착륙 사고에 대해 "운항 도중 의식을 잃은 탑승객은 모두 3명"이라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사고 직후 "고도에서 탑승객 1명이 기절했으나 이는 개인 건강상의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
사고기는 전날 오전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탑승객 75명을 태우고 코네티컷 주 브래들리국제공항으로 향해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기내에서 졸도 환자가 발생하면서 비행 고도를 긴급히 낮춰 나이아가라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사고기에 탑승했던 코네티컷 주 예일-뉴헤이븐 병원 간호사 메리 커닝햄은 지역 방송에 "첫 졸도 환자가 발생한 후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지원했다"며 "산소를 공급하자 의식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커닝햄은 "상태가 나아지는 것을 보고 자리에 돌아와 앉은 지 얼마 안 돼 또다시 호출이 왔다"며 "이번엔 첫 번째 환자 바로 뒷줄에 앉은 사람이 기절해있었다"고 말했다.
조종사는 환자 발생 사실을 인지하고 비행 고도를 즉각 낮췄다.
항로 추적 서비스업체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는 사고기가 약 8분에 걸쳐 분당 2천m 이상씩 급강하했다고 전했다.
항공 전문가는 탑승객들이 롤러코스터에서 낙하하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탑승객은 "추락하는 게 아닌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항공사 측은 졸도 환자 이외에 15명의 성인과 2명의 어린이가 불편을 호소해 착륙 직후 건강 검진을 받았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졸도 환자들은 병원 치료 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당초 사고기 기종을 브라질 엠브라에르 사 E170 제트기라고 밝히고 기내 여압(pressurization) 장치 결함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항공사 측은 "유지보수팀과 지역 항공 당국의 검사 결과 여압 장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현재 FAA는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스카이웨스트항공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스카이웨스트항공은 유타 주 세인트 조지를 기반으로 1972년 설립됐으며, 현재 미국 43개 주 180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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