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케어 클리닉 조사, 타인종보다 정기 검진비율 낮아…
타인종에 비해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높은 한인 여성들이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에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한인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알콜 섭취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나친 음주가 여성들의 자궁경부암에 치명적이라는 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이웃케어 클리닉(KHEIR·소장 애린 박)이 미국 암협회가 정한 ‘소수민족 암인식 증진주간’을 맞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인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백인과 다른 아시아계 여성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1년 샌프란시스코 대학 아시안 아메리칸 연구소가 베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100명, 필리핀계(104명), 베트남계(100명) 등 총 3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젊은 한인 여성과 필리핀계의 자궁경부암 발병 건수가 베트남계와 백인 여성보다 높은 결과가 나왔다고 클리닉 측은 밝혔다.
특히 지난 2013년 미국 내 한인 및 중국, 일본, 필리핀, 인도계 등 18세 이상 아시아계 성인 8,9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음주 때 한 번에 5잔 이상 과음을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한인의 경우 전체의 24.6%, 필리핀계는 14.5%로 나타남에 따라 과도한 음주가 자궁경부암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은 조기발견 때 완치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한인 여성들의 경우 타인종에 비해 산부인과 기피현상이 높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클리닉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필수조건이지만 한인 여성들의 검진비율 역시 다른 인종들에 비해 가장 낮다고 전했다.
이웃케어 클리닉 애린 박 소장은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존스 홉킨스 의대의 자료에 따르면 한인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다섯 번째로 많은 것이 자궁경부암으로 심각하지만 정기검진에는 소극적이기 때문에 발병률이 타인종에 비해 더 높은 편”이라며 “18세 이상으로 현재 성관계를 맺고 있는 여성은 물론, 폐경기 이후 여성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웃케어 클리닉은 캘리포니아 정부의 암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25세 이상의 여성은 3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사, 40세 이상의 여성에겐 1년에 한 번씩 유방암 검사를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기 위한 자격조건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여성으로 신분에 관계없으며 1년 총 수입이 4인 가구 기준 4만8,500달러 이하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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