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포트 잉글우드 단층 80년 전 롱비치 대지진, 강진 전조현상 우려
지난 12일 LA 한인타운 인근에서 규모 3.5를 포함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한인타운을 포함한 남가주 일원이 흔들렸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17분께 LA 다운타운에서 남쪽으로 8마일 떨어진 잉글우드 인근 지점을 진앙지로 하는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후 최고 1.3 규모 등 여진이 이어졌다.
이에 앞서 오후 4시34분께에는 규모 2.5의 지진이 앞서 일어났다.
이날 지진은 지표면에서 약 6마일 깊이를 진원으로 하는 얕은 지진이어서 LA 한인타운은 물론 다운타운과 웨스트LA, 샌타모니카 등지 및 오렌지카운티 일부 지역에까지 진동을 느낄 정도였으며, 3초간 건물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려 한인을 포함한 해당 지역 주민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지진 발생 직후 진앙지를 중심으로 270마일 이내에 위치한 106곳의 소방국에 비상령을 발동해 피해 여부를 파악한 결과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지진은 남가주 해안 지대를 따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뉴포트-잉글우드 단층대에서 발생했다.
50여마일 길이의 뉴포트-잉글우드 지진대는 오렌지카운티 해안가 대부분과 롱비치, 잉글우드, 웨스트LA를 따라 걸쳐 있는데 지난 1933년 뉴포트비치 부근에서 발생해 115명의 인명을 앗아간 규모 6.3의 롱비치 지진이 이 지진대에서 발생했었다.
롱비치 지진은 캘리포니아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킨 지진으로 기록되고 있는데 사망자의 대부분은 롱비치와 캄튼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지진은 또 캘리포니아 내 건물들이 내진설계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지질학자들은 지난해 3월 베벌리힐스, 샌타모니카 인근의 샌타모니카 블러버드 아래에 형성된 ‘샌타모니카 지진대’에서 발생한 4.4의 지진에 이어 일년 만에 해안 지역을 관통하는 뉴포트-잉글우드 지진대가 움직임에 따라 수십여년 간 휴면상태에 있던 지진대의 움직임이 7.0 이상 강진의 전조현상이 아닌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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