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고·샌타바바라 등 12개지자체 단속화 추진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강제 절수령이 시행된 캘리포니아주에서 ‘바닷물’이 새로운 식수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뉴욕타임스는 캘리포니아주 전역이 극심한 가뭄 사태를 겪자 12개 이상 지방자치단체들이 바닷물에서 소금기를 빼 먹는 물을 만드는 담수화(desalination) 작업을 추진하거나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10년 전만 해도 막대한 비용문제로 등한시된 담수화 공장이 가주 가뭄사태로 경제성까지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담수화 작업에 앞장서는 지역은 샌디에고와 산타바바라 카운티다. 이 지역 커뮤니티는 바닷물을 먹는 물로 전환하는 담수화 작업이 비싸다고 보지 않는다. 남가주 지역에서 콜로라도강과 북가주에서 물을 수입하는 비용은 계속 오르고 인구증가까지 맞물려 더 많은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샌디에고 카운티는 빠르면 11월 하루 5,000만 갤런의 식수를 만드는 담수화 공장을 처음 가동할 예정이다. 칼스배드에 건설된 담수화 공장 건설에는 10억달러가 투입됐다. 이 공장을 건설한 포세이돈 리소스는 공장 가동시 샌디에고 카운티 주민 30만명이 하루 소비하는 충분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세이돈 리소스 마크 웨스톤 회장은 “10년 전 담수화 공장 운영에는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현재 상황은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우리는 획기적인 순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샌디에고 카운티 각 가정은 한 달 평균 수도세로 75달러를 내고 있다. 담수화 공장이 샌디에고 카운티 주민에게 식수를 공급할 경우 한 달 수도세는 기존보다 약 5달러만 오를 전망이다.
산타바바라 카운티는 4,000만달러를 투입해 25년 전 가동을 중단했던 담수화 공장 운영을 재개한다. 산타바바라 당국은 계속되는 가뭄으로 1년 안에 심각한 물부족 사태가 예견된 만큼 담수화 공장 재가동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오렌지 카운티도 헌팅턴 비치에 대규모 담수화 공장을 건설해 주민들의 물부족 고통을 덜어준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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