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 구호사업을 위해 최근 북한을 방문했다 강제 추방당한 LA 한인 서계옥씨(영어명 샌드라 서·본보 9일자 A2면 보도)는 남가주 지역 대북 지원사업의 ‘대모’격으로 오랜 기간 대규모 대북 지원사업을 펴온 인물이어서 북한의 추방 조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인 대북구호 단체 관계자들은 특히 서씨가 25년 넘게 북한에 식량은 물론 의류, 신발, 의약품 등을 지원하는 등 인도적 구호사업을 펼쳐왔는데도 북한이 ‘모략 선전행위’를 이유로 추방조치를 취한 것은 기독교 관련 활동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평양이 고향으로 한국전쟁 때 이산가족이 된 서씨는 지난 98년께부터 본격적인 대북 지원사업을 해 왔으며, 북한에 기근이 심할 때 평양과 황해도에 국수공장을 운영하고, 미 자선기관의 도움으로 고가의 의약품 등을 지원해 왔고, 한인 목사들을 모아 장애인 병원 설립을 위한 방북을 주선하는 등의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헌 카펫을 북한에 가져가 고아원에 깔아주는 등 컨테이너 단위로 북한 지원에 앞장서 지원액이 연간 200만달러에 이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교단체 관계자는 “미주 한인사회에서 기독교 정신에 바탕으로 두고 인도적 대북 지원을 해온 분들 중에 가장 오래된 분일 것”이라며 “2주 전에 북한에서 다른 한인 목사님과 함께 출국하기로 돼 있었는데 여권 확인에 문제가 있어 같이 못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최근 캐나다의 임현수 목사님이 북한에 억류되는 등 북한 당국이 기독교 계열 인도적 구호단체들에 대한 제약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씨는 북한을 떠나 9일 중국에 도착했으며 곧 미국행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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