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 한인 강명구씨, LA-뉴욕 유모차 밀며 달려
LA부터 뉴욕까지 ‘나 홀로 미 대륙횡단 마라톤’에 도전한 한인 강명구(58)씨가 트윈 애로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LA부터 뉴욕까지 ‘나 홀로 미 대륙횡단 마라톤’에 도전한 50대 한인 강명구(58)씨가 출발 64일 만에 반환점을 지났다.
강명구씨는 지난 5일 아칸소주의 포트 스미스를 통과함으로써 1,600마일 지점을 지났다. LA-뉴욕 구간은 약 3,150마일에 해당된다. 지난 2월1일 LA의 샌타모니카 비치를 출발한 그는 현재 페이스를 지속할 경우 6월 초순 목적지인 뉴욕 유엔 본부 앞에 골인할 예정이다.
강명구씨는 지원차량 등 일체의 조력자나 보호장비 없이 나 홀로 달리기 도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혼자서 달려야 하기 때문에 그는 텐트와 취사도구 등 캠핑장비와 여벌의 옷 등 최소한의 물품을 실을 특수 유모차를 구입했다. 맨몸으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100파운드의 유모차를 끌고 달리는 일종의 핸디캡 레이스.
극한의 레이스를 평범한 50대 후반의 그가 뛰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불가능하다며 한결같이 말렸다. 그러나 그는 “LA에서 뉴욕까지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나의 근육만을 사용해 달리는 것을 오래 전부터 꿈꿔 왔다”면서 “올해로 분단 70년이 되는 조국의 통일이 내가 떠나는 길보다 더 멀고 험해도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더욱 가까이 느껴질 것이라는 믿음을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가 밀고 뛰는 특수 유모차 앞에는 한반도 이미지를 배경으로 ‘남북 평화통일 LA to NY’이라는 배너가 붙어 있다.
지난 두 달여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든 시련을 감내해야 했던 그는 유카밸리로 넘어가는 구간에선 한밤중 길을 잃고 들짐승과 마주치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또, 새벽 6시 길을 떠나 거리와 행로를 GPS를 통해 표시해 주는 시계의 배터리가 다 되고 몸의 에너지도 다 방전돼 다음날 새벽 2시께 목적지에 간신히 도착하기도 했다.
내비게이션과 구글 맵을 이용해 한참을 따라왔는데 길이 없었던 것. 스마트폰의 지도 앱 몇 개를 켜고 씨름해도 하나는 왔던 길을 돌아서 높은 산을 올라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오래 전에 없어진 길로 안내할 때는 앞이 캄캄했다고 한다.
“세상에서 제일 빠르게 업데이트한다는 구글 맵도 그럴진대 삶의 길을 인도하는 인생의 안내서는 어떻겠어요. 다만 필요한 것은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보고 실패를 해도 좌절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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