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선제골을 터뜨린 구자철(가운데)이 손흥민(왼쪽), 이정협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 슈틸리케호가 호주 아시안컵 이후 처음 치른 A매치에서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겼다.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14분 구자철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가다 31분 우즈베키스탄의 조키르 쿠지보예프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결국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최근 12경기 연속무패(9승3무)를 기록하며 통산전적 9승3무1패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3월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도 새 얼굴을 다수 기용하며 테스트를 이어갔다. 이정협을 최전방 원톱, 구자철을 그 아래 배치하고 좌우날개로 손흥민과 이재성, 센터 미드필드에 김보경과 한국영, 포백은 왼쪽부터 윤석영, 김기희, 곽태휘, 정동호, 골키퍼는 김승규가 선발로 나섰다.
새로 가세한 선수들로 아직 조직력이 완성되지 못한 단계여서 세밀함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인 한국은 전반 14분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을 구자철이 헤딩으로 꽂아 넣어 리드를 잡았다. 구자철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9개월만에 A매치 골맛을 보며 개인통산 A매치 1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26분 이정협이 공중볼을 다투다 부딪쳐 왼쪽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치료차 필드 밖으로 나가 선수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우즈벡의 킬 패스에 순간적으로 중앙 수비가 뚫린 것이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 대신 기성용을 투입했고, 전반 41분에는 오른쪽 허벅지를 다친 정동호 대신 김창수를 내보내 전열을 정비했다. 후반들어 구자철에게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기고 기성용에게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기는 전술로 추가골 사냥에 나섰으나 후반 7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따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실축하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후반 15분 손흥민을 빼고 남태희를 넣어 공격진에 변화를 준 한국은 후반 22분 우즈베키스탄의 산자르 투르수노프의 강력한 중거리포를 골키퍼 김승규가 몸을 날려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27분 기성용이 적극적인 압박으로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볼을 빼앗아 구자철에게 연결했고, 구자철이 넘어지면서 슈팅해 득점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 아쉬움을 남겼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