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떨어져 150명의 사망자를 낸 저먼윙스 여객기는 우울증 전력이 있는 부기장이 고의적으로 추락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 검찰이 26일(현지시간)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사고기에서 수거된 조종석 블랙박스 음성 녹음장치 확인 결과 부기장이 의도적으로 여객기를 추락시킨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사고기의 기장이 잠시 조종실을 비운 사이 올해 28세의 독일인인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이 조종실 문을 걸어 잠근 뒤 여객기 하강 버튼을 눌렀고, 비행기는 8분만에 3만2,000피트(약 9,754m)를 급강하해 알프스 산에 그대로 충돌했다는 것이다.
검찰이 밝힌 음성 녹음장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장이 화장실에 가려는 듯 부기장에게 조종간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뒤 문이 잠겼고, 이후 사고 직전 조종석 밖에 있던 기장이 문을 여러 차례 두드리고 소리를 질렀지만, 당시 안에 있던 부기장은 잠근 문을 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장이 조종석을 떠나고 나서 부기장은 비행기가 지상에 충돌하기 전까지 마지막 10분 동안 한 마디도 하지 않았으며, 부기장의 호흡소리는 정상이었고 조종석은 완전한 침묵상태였다고 검찰은 전했다.
<관계기사 11면>
당시 프랑스 관제탑이 추락 직전 여러 차례 여객기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메이데이’라는 조난신호를 받지 못했으며, 사고기에 탔던 144명의 승객은 추락 사실을 몰랐다가 충돌 직전에야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와 관련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차이퉁은 루비츠가 6년 전 조종훈련을 받던 기간에 우울증을 앓아 수개월 간 쉬었던 적이 있었다는 지인의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루비츠가 훈련기간에 과중한 피로 때문에 우울증을 앓아 쉬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이번 사고와의 관련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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