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맨시티 하위리그팀에 덜미 잡혀 탈락
▶ FA컵 주말 이변 폭풍
세스크 파브레가스(가운데 왼쪽)와 윌리안 등 첼시 선수들이 홈에서 2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부리그팀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 탈락한 뒤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 2위를 달리는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FA컵에서 각각 3부리그와 2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혀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또 리그 6위인 토튼햄도 리그 최하위팀에 무릎 꿇고 탈락하는 등 주말 FA컵에선 대형 이변들이 쏟아져 나왔다.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첼시는 지난 24일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 홈구장에서 벌어진 2014-15 FA컵 4라운드(32강)에서 리그1(3부리그) 소속 브래드포드시티에 2-4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홈구장에서 3부리그 팀에게, 그것도 먼저 2골을 뽑아낸 뒤 내리 4골을 얻어맞고 당한 믿기 어려운 패배였다.
이날 전반 21분 게리 케이힐의 선제골이 터지고 17분 뒤 라미레즈가 추가골을 넣을 때만 해도 첼시의 압승은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브래드포드시티가 전반 41분 조나단 스테드의 만회골로 2-1로 따라왔지만 이변의 증후로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브래드포드는 후반 30분 필리페 모레이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첼시를 충격에 빠뜨린 뒤 7분 뒤에는 앤디 할러데이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뒤늦게 정신이 바짝 든 첼시 선수들이 총 반격에 나섰으나 브래드포드는 오히려 추가시간에 마크 예이츠가 쐐기골을 꽂아넣어 역사적인 이변을 완성했다. 경기 후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부끄럽다. 수치스럽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편 리그 2위 맨시티도 안방에서 이변의 제물이 됐다.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미들즈브러에 후반 연속골을 내주고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밖에 리그 3위인 사우샘프턴도 13위 크리스털 팰러스에 홈에서 2-3으로 패해 탈락했고 4위 맨체스터 유니이티드는 지난 23일 리그2(4부리그) 팀인 캠브리지와의 원정경기에서 0-0무승부에 그쳐 재경기를 치르게 되는 등 프리미어리그 탑4팀이 주말 FA컵 무대에서 모두 혼쭐이 났다. 다만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리그 5위 아스날은 브라이턴을 3-2로 제치고 5회전(16강)에 올라 프리미어리그 탑 6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따내며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