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8강 대결…한국 축구 자존심 건 특명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8일 오전(현지시각) 호주 브리즈번 퀸슬랜드 스포츠 & 아틀레틱 센터에서 열린 회복훈련에서 드리블하며 몸을 풀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 맹주의 지위를 확인하기 위한 전초전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오후 11시 30분(LA시간)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아시안컵 8강전에 들어간다.
한국은 우즈베크와 지금까지 11차례 맞붙어 8승2무1패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시아의 전력 평준화 추세와 함께 우즈베크의 기세도 최근 많이 올라와 더는 쉽게만 볼 상대는 아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를 달리고 있고 우즈베크는 71위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아시아 랭킹을 따지면 한국은 이란(51위), 일본(54위)에 이어 3위, 우즈베크는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즈베크는 작년에 한국을 4위로 밀어내고 한동안 아시아 3위를 유지한 적도 있다. 과거 월드컵 예선 때 ‘승점 자동판매기’ 정도로 여겨지던 우즈베크로부터 한국이 경쟁자 취급을 받는 게 현실이다.
슈틸리케호는 이번 기회에 아시아 ‘넘버3’가 아닌 맹주 같은 저력을 재확인하며 우즈베크의 기세를 꺾어야 하는 책임을 떠안았다.
우즈베크는 최근 두 차례 맞대결인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크 감독은 한국과의 8강 대진이 확정되자마자 “월드컵 예선의 패배를 기억한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당시 한국은 가슴을 쓸어내렸고 우즈베크는 아쉬움을 곱씹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12년 9월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1차전에서 우즈베크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다가 2-2로 비겼다. 한국은 2013년 6월에 열린 홈 2차전에서도 골 결정력 부족에 신음하다가 우즈베크의 자책골에 편승해 1-0으로 이겼다.
꺾을 수 있는 상대로 여긴 한국으로부터 승점을 충분히 뽑지 못해 결국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 우즈베크가 독기를 품을 법도 하다.
한국은 핵심 공격수 이청용(볼턴), 구자철(마인츠)이 빠졌지만 선수 구성을 볼 때 우즈베크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제로톱 전술의 가짜 공격수 조영철(카타르SC)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승골을 뽑은 센터포워드 이정협(상주 상무)도 출전을 기다린다.
좌우 날개 공격수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근호(엘 자이시), 처진 스트라이커로는 남태희(레퀴야)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공수를 연결할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호(마인츠)가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 풀백은 김진수(호펜하임), 오른쪽 풀백은 차두리(FC서울)나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맡는다.
센터백으로는 김주영(상하이 둥야),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거론된다. 김주영은 발목 부상에서 재활하고 있다. 하지만 장현수는 옐로카드가 하나 있어 센터백으로 곽태휘(알힐랄), 김영권(광저우 헝다) 조합이 가동될 수 있다. 골키퍼로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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