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명장 르갱 감독이 4년간 조련해 조직력 탄탄
▶ ‘거미손’ 골키퍼 알 합시 주목…부상으로 수비진 흔들
오만의 유일한 해외파 선수인 골키퍼 알리 알 합시가 8일 훈련도중 활짝 웃고 있다. <연합>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첫 상대인 오만은 어떤 팀일까.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일 오후 9시(LA시간)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 스테디엄에서 오만과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8강 진출을 물론 조 1위 통과를 위해서 무조건 이겨야할 경기다.
오만은 한마디로 미스터리 팀이다.
프랑스 명문 올림피크 리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명장 폴 르갱(50) 감독과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고 있는 골키퍼 알리 알 합시(34·위건)가 가장 알려진 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3일 인터뷰에서 “오만은 걸프컵 자료 위주로 전력 분석을 하고 있다. 경기마다 스타팅 라인업에 변화를 준 것 정도를 확인했다”고 자료부족을 시인하면서 상대보다는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만은 이번 대회 최대 복병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열린 걸프컵에서 4위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주목을 받았다. 역대 전적은 4전3승1패로 한국이 앞서지만 유일한 패배가 지난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당한 ‘오만 쇼크’ (1-3패)다. 골키퍼 알합시를 제외한 전원이 자국 리그 출신이고 4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 르갱 감독이 탄탄하게 팀을 조련해 한국으로 선 초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고전할 가능성이 높은 상대다.
오만에서 유일한 해외파이자 가장 유명한 선수는 골키퍼 알 합시다. 오만 선수론 최초로 유럽무대에 진출, 볼턴을 거쳐 현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위건 애틀레틱에서 뛰고 있다. 2011년 위건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 2003년 한국 축구사에 오점인 ‘오만 쇼크’때 골문을 지킨 선수가 바로 그였다. 한국이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는 그의 벽을 뚫어내야만 한다.
오만 공격의 시발점으론 센터 미드필더 아흐메드 무바라크(30·알 오루바)가 꼽히며 A매치 115경기에 출전한 알 호스니(30·사함)도 경계할 선수다. 한편 오만의 수비진은 지난 3일 중국과의 평가전 도중 여러 명이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중 오른쪽 풀백 사드 수하일은 무릎을 심하게 다쳐 결국 대회 시작을 앞두고 교체되고 말았다. 이밖에 또 다른 주전 수비수인 모하메드 무살라미(25·판자)와 자베르 아와이시(25·알 샤밥), 그리고 공격수 카심 사에드(26·알 나스르)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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