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틸리케호 호주 도착 후 첫 23명 전원훈련 소화
▶ 남태희-이명주 “아시안컵 우승 해낼 수 있다”
소속팀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한 기성용(뒤쪽)과 이청용도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연합>
한국 대표팀의 차두리(오른쪽)가 정성룡과 함께 훈련을 위해 6일 호주 캔버라 디킨 스테디엄으로 들어가며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다. <연합>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호주 캔버라디킨 스테디엄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 시드니를 떠나 캔버라에 입성한 대표팀은 처음으로 23명 모두 팀훈련에 참가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빠졌던 차두리(35·서울)까지 합류해 23명 전원이 처음으로 발을 맞춰봤다.
지난달 28일 호주 시드니에 캠프를 차렸던 대표팀은 열흘 가량 동안한 번도 모두가 참가하는 훈련을 벌이지 못했다. 꼭 1~2명씩 이탈해 한번도 전원이 훈련하지 못했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이청용(27·볼턴)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고 오느라 뒤늦게 합류했고, 골키퍼 정성룡(30·수원)과 차두리는 훈련 중 부상으로 팀 훈련에서 빠졌다.
시드니에서 진행된 회복훈련에서는 22명이 참가해 호흡을 맞춘 가운데 대표팀 맏형 차두리는 팀의 판단에 따라 특별 마사지를 받았다.
90분 동안 진행된 캔버라 첫 훈련은 여느 때보다 활기가 넘쳤다. 줄곧 해왔던 프로그램들이었지만 웃음꽃이 만발했다. 따가운 캔버라 햇빛도 선수들의 열기를 막지 못했다.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대표팀은 족구를 통해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기본적인 패스훈련에 이은 빠른 원터치 패스는 물론 8대8 미니게임도 소화했다. 가장 오래 훈련을 건너 뛴 차두리도 누구보다 열심히 뛰며 후배들의 분위기를 독려했다. 전날 회복훈련 때부터 다시 참가한 정성룡도 미니게임 때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전방으로 빠르고 낮게 찔러주는 연습을 하는 등 완전히 제 컨디션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킥이 좋은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이 자주 하던 훈련으로 주전 골키퍼 경쟁에 불을 지폈음을 알렸다.
한편 훈련 시작 전 팀을 대표해 취재진 인터뷰에 나선 미드필더 이명주(25·알 아인)와 남태희(24·레퀴야)는 모두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도 끝내 브라질월드컵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이명주는 “이렇게 큰 메이저대회 출전은 처음이다. 스스로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팬들한테 조금 더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우승하려고 여기에 왔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다 같이 뭉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원조 슈틸리케 황태자’ 남태희도 “4년 전 아시안컵을 보면서 한국은 강한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이 우승하는데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많은 선수들이 중동에있다보니 중동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알고 있다. 팀에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동팀은 전방에서 압박하면 당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부분을 경기장에 들어가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태희는 슈틸리케 감독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0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떠올랐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구자철(26·마인츠)과 치열한 주전경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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