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구나우즈 빌리지 등산동호회 회원들 정기적으로 모여 등산
▶ 회원 60~80대 60여명
라구나우즈 등산동호회 회원들이 레드락 캐년 산행 중 붉은 바위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한인 시니어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라구나우즈 빌리지 내 등산동호 모임이 새해 건강을 기원하며 산행을 준비하는 등 활발한 모임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라구나우즈 등산동호회(회장 김귀양) 모임은 지난해 중가주에 있는 레드락 캐년을 다녀오고 그동안 산행모습을 사진에 담아 슬라이쇼 등으로 공개하는 등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교감을 만들어 가고 있다.
김귀양 회장은 “동호회 회원들이 그동안 소원해 왔던 장시간 산행을 지난해 레드락 방문을 통해 큰마음 먹고 다녀왔다”며 “라스베가스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고 다음날 새벽 5시 호텔을 떠나 밸리 오브 파이어 스테이트 공원에 일출시간에 맞춰 도착한 것이 산행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라구나우즈 등산동호회는 레드락 방문에서 화이트 돔이라는 트레일을 따라 1시간여 동안 산행을 했다. 회원들은 기기묘묘한 작은 바위에서부터 거대한 절벽이 이르기까지 변화무쌍한 자연의 조화를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등산동호회가 매주 토요일 라구나우즈 인근에 있는 산을 다녀온 것에 비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외출이다.
회원 김병희씨(전 라구나우즈 한인회 회장)는 “아이들이 진흙으로 장난을 하다가 싫증 나 던져버린 것 같은 붉은 바위들이 조화를 이뤄 독특한 장관을 만들었다”며 “붉은 바위들이 군집을 이룬 불의 계곡과 함께 아침 해돋이가 어우러져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펼쳐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 회원들은 다음 날 마우스 탱크 트레일을 따라 산행을 즐기고 인디언들이 남긴 상형문자들을 돌아봤으며 빗물이 고여 있다 비가 오지 않은 계절 야생동물들이 목을 축일 수 있는 샘으로 사용되고 있는 연못을 통해 자연의 신비를 다시 한 번 맛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라구나우즈 등산동호회의 지난 1박2일간의 레드락 캐년 산행은 사직작가 박승원씨가 함께 참여해 회원들의 모습과 자연을 촬영했다. 지난해 11월19일에는 등산모임 활동 보고회식으로 라구나우즈 한인들에게 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라구나우즈 등산동호회는 라구나우즈 빌리지 내에 거주하는 60대 초반에서 80대 초반까지의 6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8시에 모여 인근 낮은 산들을 돌며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해 오고 있다.
박승원씨는 “비가 오거나 하여 등산모임이 없는 날에는 혼자서 산을 다녀와야 할 정도로 매니아들이 많아졌다”며 “일주일에 한 번은 다녀와야 한 주가 편안하게 잘 풀리는 기분이들 정도다”고 말했다.
김귀양 회장은 “새해에도 건강한 삶을 위해 건강한 친교를 위해 꾸준히 산행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오랜 시간 산을 걸으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삶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이해해 가는 것이 등산의 또 다른 묘미”라고 말했다.
한편 라구나우즈 등산동호회는 지난 2002년 김영배·김귀양씨 부부가 라구나우즈 빌리지에 입주한 후 2005년부터 시작됐다. 김귀양씨가 2004년 건강상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고 회복을 위해 산을 찾던 것을 시작으로 모임으로 발전했다.
이듬해부터는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정기적으로 산을 찾기 시작했으며 김귀양씨의 인도로 간단한 치매예방을 위한 동작과 손놀림, 기본 근육운동 등을 숙지한 후 산행을 하고 있다. 라구나우즈 등산동호회는 라구나우즈 빌리지에 거주하는 한인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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