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김 시장(가운데)이 스티브 황보 시의원(왼쪽 끝)과 다른 시의원들과 함께 의회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라팔마시에서 한인 시장과 시의원 등 2명의 정치인이 계속해서 시정을 책임지게 됐다.

라팔마시는 2일 시의회 정기모임을 갖고 피터 김 부시장을 시장으로 선출하는 한편 지난 11월4일 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스티브 황보 시의원이 선서하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시의회는 피터 김 시장의 가족과 친지를 비롯해 스티브 황보 시의원의 가족과 새로 시의회에 입성하는 미셀 스티겔의 친지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으며 선서를 통해 초선과 재선에 통과한 시의원들의 선서 후 시장 선출 순으로 이어졌다.

시의원의 추천과 투표를 통해 선출되는 형식의 시장은 스티브 황보 시의원의 추천을 통해 만장일치로 피터 김 시장이 선정됐으며 부시장엔 피터 김 시장의 추천을 받은 제럴드 고드하트가 역시 반대 없이 선출됐다.

피터 김 시장은 “가족들의 지지와 라팔마시 주민들의 믿음이 오늘의 이 자리를 만들어줬다”며 “더 살기 좋은 라팔마시를 만들기 위해 주어진 기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터 김 시장은 임기동안 ▲시 재정에 대한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유지해 시 살림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것과 ▲시 직원들과의 협상을 통한 완만한 노사관계를 수립하는 것 ▲라팔마시에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는 것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피터 김 시장은 “최근 커피 빈 카페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체가 시내에 들어 왔다”며 “내년에 새로운 샤핑센터가 개발되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시내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라팔마시가 사업하게 좋은 시로 알려져 지역의 새로운 사업체들이 많이 들어오기를 기대한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유치뿐 아니라 기존의 비즈니스들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터 김 시장은 이 같은 지역에 새로운 사업체 유치를 통해 수년 전 시 세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메이저 산업의 이전에 따른 손실부분을 충당하는 한편 시민들을 위해 반드시 유지해야 할 서비스를 제외한 부서의 긴축 재정을 통해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피터 김 시장은 “시의 지출부분을 줄이는데 반드시 거치는 것이 시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의 계약문제다”며 “내년에 당장 3명의 직원들과 재계약 문제가 직면해 있다. 시의회가 모든 시 직원들과 무난한 협상을 원하고 있는 만큼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피터 김 시장은 임기동안 시 정치나 시 행정에 관심이 있는 한인 대학생을 인턴으로 선발해 한인 젊은이들이 계속해서 지역 정치에 관심과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후배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피터 김 시장은 올해 31세로 지난 2012년 11월 선거를 통해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이번 시의회 선출을 통해 순번제 시장으로 1년 동안 시장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재선에 성공한 스티브 황보 시의원은 선서 후 인사말을 통해 “지난 4년 동안의 활동에 지역 주민들의 지지와 호응이 새로운 임기에 나설 수 있는 용기가 됐다”며 “우리 가족을 비롯해 모든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는 시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