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기심으로 시작, 더 강한 마약 찾게 돼
▶ 부모들“우리 아이는 괜찮겠지”방심 말고, 조기에 발견 상담치료 등 적극 대처 절실
LA 한인 김모(45)씨는 최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가 친구들과 마리화나 흡연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해 약물 전문 상담사와 면담을 가졌다.
김씨는 “아들이 최근 마리화나를 즐겨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해 전문 상담치료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권유하고 있는 상태”라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아들이 마리화나 흡연에 대한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 중독 및 교내 마약거래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드러나 한인 부모들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성인 및 청소년들의 약물중독에 대해 상담, 교육,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 ‘아시안 아메리칸 약물중독 예방 프로그램’(AADAP)에 따르면 한인 청소년들의 마리화나 등 사용률이 다른 아시아계 청소년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AADAP에 따르면 연방 마약사용 조사보고서(NSDUH)에 나타난 지난 2004~2009년 12세부터 17세 사이 아시안 청소년들의 약물남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한인 청소년들이 마리화나 흡연율은 5.2%로 1위, 담배 흡연율은 6.7%로 1위, 음주는 7.7%로 3위로 나타나 한인 청소년들의 약물중독에 대한 부모들의 적극적인 대처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AADAP에 따르면 한인 청소년들의 경우 교내에서 다단계로 판매되는 마리화나를 호기심에 접한 뒤 더욱 중독성이 강한 마약을 찾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청소년기 마약을 접하지 않았더라도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대학생이 된 후 급격히 중독성 약물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AADAP는 청소년들의 약물남용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해 자녀들의 행동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AADAP는 청소년들이 약물을 사용할 경우 ▲이유 없는 웃음 ▲상시 충혈된 안구 ▲기억력 감소 ▲간식을 찾는 등 잦은 공복을 표출 ▲지속적인 졸음 등의 신체적 특징이 나타나며 자녀들의 소지품에서 ▲담배를 말아 피우는 종이 ▲충혈을 억제하기 위한 안약 등의 약물이 발견되고 방에서 ▲잎사귀 타는 냄새 ▲향수 및 방향제 냄새 등을 강하게 맡을 수 있어 약물 사용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AADAP 김태형 임상 사회복지사는 “대부분의 한인 부모들의 경우 ‘내 아이는 괜찮겠지’라는 안전 불감증에 빠져 자녀들의 약물중독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자녀의 약물중독 사실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며 “마리화나와 같은 약물을 조기에 접하게 되면 더욱 중독성 강한 약물에 손을 댈 확률이 높아져 매우 위험하며 조기에 발견해 치료에 나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회복지사는 이어 “청소년들은 보통 교내에서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다”며 “마리화나와 같은 마약에 지속적으로 손을 댈 경우 판단능력 저하 및 기억력이 감퇴해 청소년기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인 청소년들을 각종 약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녀들과 진솔한 대화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교내·외에서 어떤 친구들과 어울리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전했다. 상담 문의 (323)295-0262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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