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의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UC와 달리 등록금 동결을 선언한 칼스테이트(CSU) 당국이 주 정부의 예산지원이 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신입생 선발 정원을 크게 축소할 것이라고 밝히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CSU 이사회는 예산지원이 충분치 않을 경우 신입생 선발을 전면 중단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LA타임스는 CSU가 UC와 달리 내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해 주 정부 예산지원이 늘지 않을 경우 신입생 선발인원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신입생 선발 중단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2015~16학년도 신입생 입학 지원서를 받고 있는 CSU는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제안한 1억1,950달러 지원금 수준으로는 매년 크게 늘고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 학생들의 편입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뿐 아니라 현재의 교육수준조차 유지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CSU 측은 주정부에 요구한 2억1,600만달러 수준의 예산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현재의 등록금 수준에서는 신입생 선발 정원을 수천명 축소할 수밖에 없으며 일시적인 신입생 선발 중단도 고려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브라운 주지사가 CSU에 제안한 내년도 지원금 규모는 CSU의 예산요청액보다 9,700만달러가 부족한 것으로, 이 정부 지원규모로는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CSU 편입 보장 프로그램을 마친 편입 지원생을 수용하기에도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이 CSU 측의 주장이다.
CSU는 늘고 있는 편입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2,000명의 정원을 늘려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1억320만달러의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정부에 요구했었다.
CSU 새크라멘토의 캘리포니아 연구센터 스티브 보일라드 사무총장은 “현재의 재정상태에서 CSU는 고교 졸업성적 상위 33% 학생에 대한 CSU 입학보장을 의무화한 주법조차 준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원예산 증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SU 편입학을 보장하고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 프로그램 이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도 CSU에 큰 부담이다.
지난 2012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 이수가 해마다 늘고 있어 CSU가 받아들여야 하는 편입학생 수가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6,000명선에 그쳤던 이 프로그램 이수학생이 지난해 1만2,0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이들 중 7,000명이 CSU에 편입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에는 1만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산부족으로 손조차 대지 못하고 있는 캠퍼스 시설 보수도 학교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CSU 측은 갈수록 노후화하고 있는 산하 23개 캠퍼스 시설을 유지·보수하는데 최소한 20억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등록금 동결과 주정부 예산지원 부족으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 이래저래 CSU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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