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대배심의 발표 후 흑인 밀집지인 사우스LA에서는 24일 밤에 이어 25일에도 수백명이 도로를 점거하고 행진을 하며 백인 경관 불기소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시위를 벌였다.
LA 시위대들은 불기소 발표가 난 24일 밤 사우스 LA 지역 110번 프리웨이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여 심야 시간 프리웨이 양쪽 방면 통행이 차단됐고, 한때 한인타운 인근 윌셔 블러버드에서도 심야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어 25일에는 오후 3시께 사우스 LA 중심지인 마틴 루터 킹 블러버드에 운집한 200~300여명의 시위대가 피게로아 스트릿을 따라 USC 인근을 지나 다운타운 쪽으로 진출하면서 밤늦게까지 시위행진을 벌였고, 이중 일부는 또 다시 펜스를 넘어 110번 프리웨이 점거를 시도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LA 경찰국(LAPD)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5일 시 전역에 비상령을 발동하고 경찰력을 동원해 시위대 통제에 나섰다.
25일 뉴욕에서도 다수의 시위대들이 맨해턴 등 도심으로 몰려나와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으며, 워싱턴 DC에서도 곳곳에서 경찰 규탄집회가 이어지는 등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됐다.
인권활동가들은 연방 법무부에 윌슨 경관을 민권법 위반혐의로 기소할 것을 촉구하며 이날 밤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 시위에 나서 경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시위대들은 “무고한 시민을 죽이고도 기소되지 않는 것은 미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며 “이번 사건은 단순히 퍼거슨만의 이슈도 아니고 미국 전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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