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위안부 결의안 지지하고 소녀상 박물관 기증 승인
▶ 풀러튼 박물관 이사회ㅡ 통과 절차 남아 있어
연방 하원 일본군 강제 위안부 결의안(HR121)을 이끈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연단 앞 서있는 사람)이 풀러튼 시의회에 참석해 결의안에 담겨 있는 의미와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풀러튼 시의회에서 연방 하원 일본군 강제 위안부 결의안(HR121)을 지지하고 ‘평화의 소녀상’을 풀러튼 박물관 측에서 기증받는 방안을 지난 19일 승인(본보 20일자 1면 참조)한 가운데 소녀상 설립을 위해 ‘박물관 이사회’의 통과 절차가 남아 있어 한인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촉구되고 있다.
이에 풀러튼에 소녀상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주한미포럼(회장 윤석원)은 풀러튼 박물관에 소녀상 설립지지 편지 보내기 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풀러튼 박물관 측은 지난달 26일 풀러튼 자매도시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ㆍ강일출 할머니를 초청해 리셉션을 열어 두 분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을 듣기도 했다.
가주한미포럼의 김현정 홍보담당 코디네이터는 “(풀러튼 박물관) 이사들이 그 자리(위안부 피해자 초청 리셉션)에 참석했기 때문에 잘 되리라고 믿지만 저희 한인 커뮤니티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도움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OC 지역 마켓 등에서 모금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원 회장은 “시의원들에게 감사하고 풀러튼 박물관에 지지 편지를 보내는 것은 많이 보낼수록 좋다”며 “한인들이 풀러튼 박물관을 많이 찾아가 주면 (풀러튼 박물관 이사회에서)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열렸던 풀러튼 시의회 미팅에는 가주한미포럼 관계자들을 비롯해 40여명의 한인들과 일본인 10여명들이 참석해 1시간반여 동안 찬반의견을 발표했으며, 덕 채피 시장과 제니퍼 피츠제럴드, 그레그 시본 시의원 등이 찬성, 브루스 위티커와 잰 플로리 시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지지 의사를 표명한 시의원 그레그 시본은 “두 딸을 가진 아빠로서 이 문제는 너무나 소중한 문제라고 생각된다”며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해서라도 소녀상이 세워진 후 아이들과 함께 찾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니퍼 피츠제럴드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는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인신매매와 관련된 것으로 확실한 표현이 있어야 한다”며 “과거를 바로 세워야 미래를 올바로 만들 수 있다는 에드 로이스 의원의 말에 공감한다”고 지지 발언을 했다.
반대표를 던진 브루스 위티커는 “과거 역사 때문에 일본과 한국 어느 쪽과도 우호관계를 훼손하고 싶지 않다”며 이 문제는 풀러튼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잰 플로이는 반대 발언을 하는 도중 ‘풀러튼시가 결의안을 통과시키면 일본과의 우호적인 관계 및 경제 관계에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일본 총영사의 편지를 공개해 일본이 국가적 차원에서 소녀상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시의회에는 OC 한인회, 한인상공회의소, 민주평통, 한미노인회, 한인축제재단 등 OC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각종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한 명도 참석하기 않았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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