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예훈장 수여자 티보 루빈, 한국전 기념우표 세트에 사진 실려
▶ GG시 채프만 도서관 루빈 이름으로 명명
휠체어에 탄 티보 루빈이 우편 발행 기념식에서 오렌지카운티 정치인들과 우정국 관계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연방 우정국이 한국전에서 미군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참전용사를 기념하는 우표 ‘명예훈장: 한국전쟁’을 최근 발행했다. 이번 우표세트에는 우표 외에도 현재 살아 있는 한국전 명예훈장 수훈자 9명을 포함해 우표가 디자인될 당시 살아 있던 13명의 사진과 간략한 설명이 실려 있다.
이 사진들 중에는 가든그로브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티보 루빈(85)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 1950∼53년 한국전에 참전한 루빈은 소속 부대원들의 안전한 퇴각로 확보를 위해 홀로 진지에 남아 적들과 전투를 벌였고 중공군 포로수용소에 2년반 동안 포로 신분으로 감금돼 있으면서 헌신적으로 부상을 당한 전우들을 돌보는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05년 명예 훈장을 받았다.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티보 루빈은 지난달 26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참전용사와 한국 보훈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우표 발행 기념식에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해 지난 8일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센터에서 우정국 샌타애나 지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브루스 브로드워터 가든그로브 시장은 내부수리 관계로 몇 개월 동안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간 ‘가든그로브 채프만 도서관’을 티보 루빈의 이름으로 명명할 것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브루스 브로드워터 시장은 “지난 2~3개월 동안 티보 루빈을 위해서 무엇을 해줄 것인지 심사숙고하다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그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브루스 브로드워터 가든그로브 시장 이 외에 이날 축하행사에는 앨런 로웬탈 47지구 연방 하원의원, 루 코레아 34지구 가주 상원의원 등의 정치인들이 나와 축사를 했다. 또 미 육군 가든그로브 모병센터의 ‘칼러 가드’가 참석했다.
티보 루빈의 조카 로버트 헌틀리(퇴역 장교)는 “삼촌은 내가 힘들고 지쳐 있을 때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준 멘토이자 너무나 훌륭한 사람이었다”며 “그를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29년 6월 헝가리에서 출생한 티보 루빈은 1939년 세계 2차 대전이 발발 독일군 수용소에 갇혔으며, 그곳에서 가족을 잃었다. 1945년 미군의 도움으로 자유의 몸이 된 뒤 그는 뉴욕으로 보내졌고 외국인 신분으로 군대에 입대해 한국전에 참전해 공을 세웠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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