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교 학생들이 설날을 맞아 한국명절문화를 익히며 정체성 교육을 받았다. 실리콘밸리한국학교(교장 윤제인)와 상항한국학교(교장 권성화)는 지난 25일(토) 설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민속놀이를 재현하는 ‘설날잔치’ 행사를 가졌다.
이날 SV한국학교 1,000여명의 학생들과 수백명의 학부모들은 제기차기와 연날리기, 딱지치기, 팽이 돌리기, 널뛰기 등 16개의 각종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하며 신나는 명절문화를 즐겼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아이들이 웃어른들께 세배를 드리며 세뱃돈을 받고 어른들이 건네는 새해 덕담을 들었다. 제기차기를 체험해본 학생들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니 설이라는 명절이 더욱 느껴진다"면서 "컴퓨터게임뿐만 아니라 전통놀이들도 재미있다"고 말했으며 고무신과 짚신을 신어본 학생들은 "이런 신발을 어떻게 신었을까?"라며 불편했던 체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학생들은 또한 학부모들이 준비해온 김밥, 잡채, 약과 및 각종 떡을 비롯한 전통음식을 함께 나눠 먹으며 설날의 기분을 만끽했다.
윤제인 SV한국학교장은 "미국에 살면서 설날의 의미를 모르는 아이들이 많아 의미도 알려주고 전통놀이도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각 놀이에 대한 유례와 방법을 적어두고 학생들이 직접 체험을 해보는 것이기에 즐겁고 좋은 날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각종 민속놀이 체험이 끝난 후 전통국악놀이반의 사물놀이와 공연, 동요, K-POp 댄스, 꼭두각시춤, 교사들이 직접 보여준 난타공연, 취타대, 중요 무형문화재 7호인 고성오광대 등의 공연이 선보였다.
한편 상항한국학교도 팽이치기, 윷놀이, 투호놀이, 줄다리기 등 명절놀이를 하며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권성화 교장은 "상항한국학교는 다문화가정(부모 중 1명이 한인) 비율이 40%나 된다"며 "특히 한국학교가 설날잔치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한류 선발대의 역할을 담당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권 교장은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함께 떡국을 먹으며 훈훈한 명절 분위기를 느꼈다"면서 "한국어교육뿐 아니라 한국문화전파로 한민족의 정체성을 심겠다"고 말했다. <관계화보 8면>
<이광희,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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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항한국학교 학생들이 웃어른들께 세배를 올리며 명절문화를 익히고 있다. <사진 상항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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