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파와 레익크타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시에라 산맥과 레익크타호에 눈이 내리지 않아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확 줄어든 반면 나파는 겨울답지 않은 따스한 날씨 덕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샌프란시스코 TV방송국 KPIX 채널 5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겨울 시즌의 나파 관광은 비수기이지만 지난 몇 주간 이 지역 와이너리에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나파 와이너리 관계자들은 “지금 시즌에는 레이크타호에 관광객이 몰리는 게 정상인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며 희한하다는 반응과 함께 “사람들이 눈이 없는 겨울 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나파의 관광객 수는 작년 겨울 시즌에 비해 25%나 늘었다. 특히 비수기 중에서도 가장 비수기로 꼽히는 1월이지만 성수기와 같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나파를 찾은 관광객들도 “눈이 내리지 않는 한 레익크타호를 찾을 일은 없다”고 말해 당분간 나파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파는 지난 몇 주간 70도 대를 웃도는 청명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 시에라 산맥에 위치한 각 스키장들은 인공눈을 뿌리며 스키어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는 있지만 줄어든 고객의 발길을 되돌리지는 못하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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