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민권운동 지도자인 마틴 루서 킹 목사 탄생 기념일인 20일 곳곳에서는 킹 목사가 남긴 평화와 비폭력 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들이 열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워싱턴D.C. 시내에서 킹 목사가 남긴 자유와 평등의 정신을 기리는 지역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킹 목사가 생전 설교를 했던 에벤에셜 침례교회에 수백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라파엘 워넉 담임목사의 주관으로 기념예배가 열렸다.
예배에는 킹 목사의 장남인 마틴 루서 킹 3세와 유족들을 비롯해 조니 아이작슨(공화·조지아주) 상원의원, 행크 존슨(민주·조지아주) 하원의원, 네이선 딜 조지아주 주지사, 캐심 리드 애틀랜타 시장 등 정계와 지역사회, 종교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기념예배후 킹센터 인근의 어번 에비뉴에서 기념행진을 벌였다.
킹 목사가 암살당한 테네시주 멤피스시의 시민운동 국립박물관에서는 킹 목사의 인터뷰 육성녹음을 재연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50여년전 킹 목사의 부인인 코레타 스콧 킹과 전화통화한 내용이 새롭게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자 사설에서 "킹 목사는 비폭력을 설교했고 실행에 옮겼으며 그 원칙을 토대로 위대한 운동을 이끌었다"며 "다만 킹 목사는 그의 추종자들과 마찬가지로 폭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1986년부터 매년 1월 3번째 월요일을 킹 목사 탄생 기념일로 정해 추모해 왔으며, 연방의회는 1994년 이날을 국경일로 지정했다. 올해는 킹 목사 탄생 85주년이자 제28회 기념일이다.
=====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인 2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빈센트 그레이 DC 시장(오른쪽에서 4번째)등이 연례 헌화식을 위해 킹 목사 조형물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