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인 비영리 단체 ‘웰컴 홈 도그 레스큐’
▶ 한국·미국서 버려진 개 치료 후 입양
웰컴 홈 도그 레스큐 관계자들이 지난 10월 OC 아리랑 축제에서 애완견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애완견,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한국과 미국에서 버려진 애완견들을 데리고 와 일정기간 치료해 주고 보호하다 다시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한인 비영리 단체 ‘웰컴 홈 도그 레스큐’(Welcome Home Dog Rescueㆍ회장 엘렌 이)가 최근 조직을 정비하고 본격적인 애완견 구제활동에 나섰다.
‘웰컴 홈 도그 레스큐’는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버려진 7마리의 개들을 보호하고 있다. 조직을 다시 정비한 지난 6월부터 데리고 있던 24마리의 개들을 치료하고 재활교육을 통한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준 후 17마리를 다시 새로운 보금자리로 보내고 남은 수다. 오는 12월7일에는 한국에서 버려진 5마리의 개들이 도착할 예정이다.
웰컴 홈 도그 레스큐의 회계를 맡고 있는 제시카 김씨는 “우리 단체를 통해 구조 받고 있는 유기견들은 한국과 미국에서 들어오고 있다”며 “지역적으로 거의 50%씩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시카 김씨는 “애완견들이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주인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애완견들을 진정한 식구처럼 생각하는 마음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웰컴 홈 도그 레스큐에 따르면 애완견들이 버려지는 이유 중 한국은 순종이 아니라 잡종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리고 몸 체구가 커지는 이유, 나이가 많아지기 때문에도 버려진다. 미국의 경우 새로 이사한 집에서 개를 기를 수 없다든지 개를 기르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이유가 가장 많다.
제시카 김씨는 “가장 안타까운 것은 주인이 7~8년 기르던 개를 더 이상 기를 수 없다고 위탁해 올 때”라며 “사람들도 나이가 들면 변하는 것처럼 개들도 나이가 들면 늙어간다는 점을 인식하고 단순한 ‘소유’가 아닌 ‘함께 살아간다’는 생각으로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웰컴 홈 도그 레스큐는 버려진 애완견들을 데리고 오면 가장 먼저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그리고 필요한 치료와 함께 버려지면서 상처받은 개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따뜻한 보호를 병행한다.
웰컴 홈 도그 레스큐에서 애완견 입양절차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셸터와 다르다. 신청서를 접수한 후 신청자를 검토하고 전화 인터뷰를 한다. 그리고 원하는 개와 처음 만남을 갖고 레스큐 관계자가 새로운 주인의 가정환경을 확인한 후 입양이 이뤄진다. 주인에게는 자신의 성격에 맞는 애완견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개들에게는 버려진 상처가 다시 되풀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한 예방 차원이다.
한편 웰컴 홈 도그 레스큐는 오는 11월9일 정오(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웨스트 할리웃 지역의 ‘저스트 푸드 포 도그’ 매장에서 입양 캠페인을 갖는다.
웰컴 홈 도그 레스큐를 통해 애완견을 입양하기 원하거나 자원봉사를 원하는 사람은 welcomehomedogrescue.org을 참고하면 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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