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문대 출신 화려한 직업 포기 빈민가 교육봉사의 길
“이들을 우리 학교에 보내준 것은 영광이요 학생들에겐 축복입니다.”
필라델피아 지역 대표적 저소득층 거주지역 학생들을 상대로 교육 봉사 활동을 전개하는 한인 청년들이 있어 화제다. 특히 이들의 노력으로 해당 학교의 대학 진학율이 10배 이상 성장하는 결실로 이어져 교육계 등 관계 당국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비영리 교육단체 12+를 이끌고 있는 레이몬드 전(27. 한국명 전성민), 알버트 박(24. 한국명 박현열), 존 박(24. 한국명 박준규)씨 등 한인 2세들.
12+는 평소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교육을 통한 꿈을 찾아 주고자 유펜대를 졸업한 전성민씨가 지난 2010년 설립한 비영리 교육단체이다.
“평소 어려운 환경 때문에 미래의 꿈을 포기하고 대학입학을 생각지도 않는 많은 학생들을 보고 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현재 필라델피아의 할렘가로 불리는 켄싱턴 지역과 피시타운 지역에 위치한 켄싱턴 헬스 사이언스 아카데미와 펜 트리티 고등학교 내에는 ‘플러스 센터’로 이름 지어진 이들의 대학진학 상담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12+에 뜻을 함께 한 박현열, 박준규 씨 등은 일대일 멘토링 등 교육 봉사활동을 통해 대학입학의 디딤돌이 되어 주며 이들에게 꿈을 되찾아 주고 있는 것.
사실 이들이 처음 교육봉사에 나서겠다며 학교측에 제안했을 때만 해도 학교측은 반신반의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봉사 첫 해인 2011년 이들의 진학지도를 받은 학생들이 전원 대학에 합격하면서 눈길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우리의 미래는 없다. 대학은 왜 가느냐’ 고 자조하며 반문하던 학생들이 차츰 마음의 문을 열고 학교측에서도 교내에 별도의 대학진학 상담센터 공간을 내어 주며 12+의 활동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밤늦도록 대학진학 상담센터에서 학생들의 보충 수업을 돕고 진심을 다한 대학 진학 컨설팅은 학교, 학생 모두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 결과 필라델피아 고등학교 가운데 가장 낮은 8%에 머물렀던 대학 진학율이 불과 2년여 만에 70%까지 올라가며 기적을 일구어 낸 것.
“누군가는 이 일을 감당해야지요. 주어진 환경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명문대를 나와 누구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업을 포기하고 저소득 가정 학생들을 위해 교육 봉사를 펼치는 이들을 두고 마른 땅을 적시는 우물과도 같다는 찬사가 여기 저기서 들려온다.
12+ 전성민 회장 등 세 청년은 소수 정예반으로 학업성적과 함께 인성 교육으로도 정평이 나있는 아이비학원을 운영, 교육 사업으로 인한 수익을 저소득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기꺼이 환원하고 있다.
12+ 후원 및 자원봉사자 참여 문의는 apark@12plus.org
웹사이트는 www.12plus.org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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