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시 새 시온침례교회 피해…유리창 등 박살나
새벽시간 한인교회에 침입해 물건을 훔친 20대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레이시 경찰은 31일 레이시에 위치한 새 시온침례교회(담임 정융교 목사)에 침입해 교회 집기와 악기 등을 훔친 조슈아 쉬웨닝(25)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쉬웨닝은 30일 새벽 2시50분께 유리창을 깨고 문을 부순 뒤 새 시온침례교회 건물 2개 동에 침입해 교회 안에 있던 키보드, 기타, 랩탑, 프로젝터 등을 밖에 준비해둔 쇼핑카트에 실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쉬웨닝은 교회 내부를 샅샅이 뒤지면서 서랍이나 캐비닛 등도 파괴해 많은 피해를 남겼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쉬웨닝이 교회 옆에 있는 우체국에 쇼핑카트를 대놓고 교회 안에서 물건을 훔쳐 옮겨 싣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주변 수색에 나서 교회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훔친 교회 물품이 가득 담긴 쇼핑카트를 발견했고 이어 범인 쉬웨닝도 주변에서 체포했다.
정 목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경찰 조사결과 범인이 물건을 훔쳐 쇼핑카트로 두 번을 나른 것으로 보인다”며 “교회 랩탑, 프로젝터, 키보드 등은 회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교회측은 유리창과 실내 문 등 교회 시설 상당수가 파손되고 잃어버린 물건 등이 적지 않아 보험을 청구할 예정이다.
정 목사는 “교회가 도둑 피해를 본 것은 처음”이라며 “새벽시간이었지만 다행히도 주민이 절도범의 모습을 보고 신고해줬다. 범인에 대해서는 원망하지 않으며 그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거듭나도록 하나님께 기도 드렸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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