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다리는 9월에…사고 트럭 10개 철제빔 친 듯
주 내 366개 다리 안전에 문제
지난 23일 오후 붕괴된 마운트 버논의 스캐짓 강 I-5 고속도로 다리 위에 임시 가교가 설치돼 다음달 중순 차량 통행이 재개된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를 비롯한 워싱턴주 교통당국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붕괴된 다리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안전상태를 긴급 점검한 결과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철제로 임시 가교를 만들어 연결한 뒤 이르면 6월 중순에 차량 통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임시 가교는 기존 다리 폭에 비해 다소 좁혀지며 현재 시속 60마일인 이 다리의 통행 제한 속도도 낮춰지고, 특히 과적 대형트럭은 통행이 금지된다. 주 교통부는 “임시 철교는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뒤 이곳으로 옮겨와 조립된다”고 설명했다.
교통 당국은 붕괴된 다리에 임시 가교를 설치한 데 이어 오는 9월까지 영구적인 철제 다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인슬리 주지사는 임시 가교와 영구 다리를 건설하는데 모두 1,500만 달러의 공사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시 가교 공사비는 전액, 영구다리 공사비는 90%까지 연방정부가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캐나다 알버타주 트럭회사 소속인 초대형 트럭이 굴착장비를 싣고 I-5 남행 차선을 따라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밴쿠버BC가 아닌 워싱턴주 밴쿠버로 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트럭의 탑재 높이가 15피트 9인치로 확인됐으며 다리 가운데 횡단 빔의 높이는 최고 18피트이지만 오른쪽 차선의 바깥쪽 빔의 높이는 15피트 6인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당국은 “이 트럭에 실린 장비가 다리의 횡단 빔을 10개 정도 쳤으며 이 과정에서 탑재 높이가 낮아지면서 다리의 나머지 부분은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 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주 내 7,800여 개의 다리 가운데 ‘구조적 하자’로 안전에 문제가 있는 교량은 모두 366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167번 도로 최남단에서 퓨알럽 강을 지나 161번 도로와 연결하는 다리 등 4개 교량은 안전도에서 100점 만점에 2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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