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 의원, 천솔비양 대상 ‘사이버 불링’중단 촉구
연방의원이 한인행태 지적해 파장
워싱턴주 연방하원 제9선거구 아담 스미스(민주ㆍ사진) 의원이 벨뷰고교 12학년 한인 학생인 천솔비(19)양의‘표절 시비’논란과 관련, 한인들에게 지나친 사이버공격을 중단하도록 촉구하고 나섰다. 연방하원 의원이 한인들의 비상식적인 행태를 지적하고 나섬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스미스 의원은 22일 천양은 물론 자신에게 ‘표절 시비’에 관해 이메일을 보낸 한인들에게 일일이 이메일 답신을 보내고 “천양을 공격하는 사이버 글이나 이메일 등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벤자민 헤일리 공보담당 보좌관을 통해 보낸 이메일에서 스미스 의원은“여러분이 연방하원 미술대회와 관련해 이메일을 보내주거나 걱정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하지만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이 보거나 공부한 작품을 참고하는 것은 이곳(미국)에서는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천양이 원작자에게 연락해서 (참고) 사실을 알리고 의원실에도 이 같은 사실을 솔직히 알려왔다”며 “하지만 미술대회 규정상 작품은 자신의 창의성으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우승은 취소한다”고 덧붙였다.
스미스 의원은 “우승 취소는 매우 불행한 사태”라며 “우승한 학생(천양)이 명석하고 영감이 있으며, 책임감이 있고, 자신의 작품에 대한 과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미스 의원은 “이번 소동은 대회규정에 대한 단순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그런데도 미술학도(천양)를 겨냥한 부적절하고 위협적인 이메일과 온라인 글 등에 대해 나는 매우 충격을 받았고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메일로 항의하거나 온라인에 글을 올린)사람들은 확실하게 이번 상황을 잘못 이해하고 있으며, 그 학생에게 가하고 있는 ‘사이버 불링’ 공격들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한 뒤 “이번 일은 정직하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잘 못 이해한데서 비롯된 만큼 음해성 이메일이나 온라인 글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양은 이번 사태와 관련,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사태만 더 확산시키는 것 같다”며 “하루빨리 사태가 마무리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천양은 이어 “한 인터넷 매체는 나를 단독 인터뷰한 것처럼 보도하고 마치 내가 고의적으로 표절한 것처럼 ‘잘못을 시인했다’고 썼다”며 “그 기사를 삭제해달라고 몇 번 요구했는데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있는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져 시애틀에 살고 있는 이모에게 입양돼 공부하고 있는 천양은 현재 유명 패선전문대학인 뉴욕주립대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 합격한 상태다.
천양은 지난해 부산 광남초등학교 벽에 그려진 그림을 참고해 대학 진학을 위한 포트폴리오 작품을 제작했는데 교사 권유로 연방하원 미술대회에 출품해 1등상을 받았으나 일부 한인 학부모들이‘표절 시비’를 일으키며 스미스 의원 등에 항의하는 이메일을 보내고 온라인 등에 음해성 글을 올리는 바람에 큰 상처를 받았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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