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도
샌프란시스코 거주하는 남매가 카리비안 해상에서 조난된지 12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인트 루시아 경찰국의 핀리 리온세 경관에 따르면 댄 수스키(30)와 케이트 수스키(39)는 28일 아침 낚시를 즐기러 31피트 규모의 보트에 탑승한 채 세인트 루시아 섬에서 출항해 카리비안 먼 바다로 향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육지로부터 약 8마일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갑자기 날씨가 험악해지면서 보트안으로 바닷물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바닷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서서히 가라앉는 보트 안에서 라디오 구조요청을 보낸 후 37세 선장 그리피스 조세프씨, 선원 티모시 쿠퍼, 수스키 남매는 구명조끼를 입고 바닷물로 뛰어들었다. 높은 파도로 조세프, 쿠퍼씨와 멀리 떨어진 수스키 남매는 구조를 기다리기 보다 육지방향으로 무조건 해엄쳐 가기로 했다.
한편 해양경비대는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구조에 나섰지만 이들을 찾지 못한 가운데 새벽 7시께 수스키 남매가 해변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수스키 남매는 무려 12-14시간 동안 8마일 정도를 해엄쳐 세인트 루시아 섬의 다프니 해변까지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 남매는 도착 당시 매우 지치고 탈수된 상태였지만 망고, 바나나, 물을 섭취한 후 병원으로 후송됐고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침몰된 보트에 탑승했던 선장과 선원도 같은날 오전 11시께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에 참여했던 경찰대원은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용기과 삶의 의지로 다행히 비극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쓸어내렸다.
<김종식 기자>
29일 카리비안 해상 8마일 지역에서 보트 침물로 조난됐다 12시간만에 육지로 해엄쳐 구사일생한 남매 댄 수스키와 케이트 수스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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