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세탁협회 회원 60% 감소 106곳 영업
▶ 경기불황 타격에 베트남 등 가격경쟁 밀려
장기적 불황 한파가 한인 세탁업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최근 그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샌디에고 한인세탁협회(회장 윤창목)에 의뢰해 입수한 ‘2012년도 SD 한인세탁협회 회원 명단’에 따르면 현재 총 106개의 한인 세탁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11년에 비하면 60%가 감소한 것으로 이는 장기화된 경기 불황과 베트남을 비롯한 타 아시아계 세탁업소와 가격경쟁에 밀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관련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윤창목 한인세탁협회 회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세탁물 의뢰건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매출이 급감했다”며 “설상가상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타 아시아계 업소 후발주자가 파격적인 가격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고객의 발걸음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유층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들은 그나마 사정이 비교적 나았다.
부유층 거주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4S 랜치 지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윤모씨는 “지난해 중반부터 매출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면서 “아직 과거 호경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정이 많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한편 본보가 한인 세탁업소를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샌디에고 지역이 34개로 전체의 32%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엔시니타와 오션사이드가 각각 9개로 그 뒤를 이었다. <도표 참조>이번 조사에서 샌디에고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한인 세탁업소가 북부 카운티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세탁소가 북부 카운티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도시 형성 역사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일전 전 세탁협회장은 “엔시니타를 포함한 북부 지역은 지역 형성 역사가 꽤 오래됐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오랜 도시 역사를 지니면서)다른 지역에 비해 비즈니스가 빠르게 자리잡다보니 생긴 자연스런 현상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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