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격한 기후변화로 와인산지 이동
▶ 미 서북부*북유럽 생산량 늘고 로키산맥 최적합지로 떠올라
국립과학연구소 저널 발표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갈수록 희귀해질 전망이다. 최근 국립과학연구소 저널(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2050년까지 전세계 와인산지가 73% 축소될 것이며 새 지역으로 와인산지가 이동할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전세계 와인산지들이 강우량 감소와 상승온도를 받쳐줄 관개시설 부족, 포도의 찬 온도를 맞춰줄 담수 부족 등으로 변화를 맞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한나 고든무어센터 생태과학 수석연구자는 "기후변화로 와인산지가 이동하고 있다"며 "예상치못한 곳에 인간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자연의 가용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의 경각심과 와인산업 보존작업이 자연의 의도와 상관없이 와인의 고급품질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기후변화로 산업지형이 바뀌는 것은 와인뿐 아니라 모든 작물에 다 적용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9대 와인산지로 캘리포니아, 서북부 아메리카, 칠레, 지중해, 북유럽,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부근, 지중해성 기후의 호주 일부, 비지중해성 기후의 호주 일부, 뉴질랜드를 꼽았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깨끗한 담수로 와인을 생산했던 칠레와 캘리포니아 지역이 기후변화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 우려하며 캘리포니아 와인산지는 70% 감소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보고서는 "포도재배, 양조, 마케팅, 토지이용계획, 수자원관리 등 변화에 대응한 전략을 활용하면 와인산업을 보존할 수 있다"고 절충안을 제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서북부아메리카 일부와 북유럽 지역이 점차 더 많은 와인생산량을 획득, 대표적 와인산지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더 높은 위도와 고도에 위치한 두 지역은 와인산지로서 점점 더 적합해질 것이며 포도재배에 이상적인 기후조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와인생산의 최적지로는 곰과 늑대, 사슴의 위험이 있긴 하지만 캐나다와 미국 국경지대의 로키산맥 지역이 떠올랐다. 연구자들은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농작물 생산지와 야생동물 서식지를 두고 토지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변화하는 기후에 따라 식물 작황의 용량을 늘리는 한편 개인 소유자들이 야생동물 서식지로 토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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