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오는 23일 공청회 주목 현 장소 비좁고 업주들 반발 심해 타운 내 다른 장소 등 제시도
현재 한인 축제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샤핑몰.
‘제30회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 개최지를 놓고 한인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재단(회장 정철승)이 OC 한인회(회장 오득재)와 공동으로 축제 장소에 대한 공청회를 23(화)일 오전 한인회관에서 개최하기로 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공청회는 그동안 한인 축제장으로 사용해온 한인회관 앞 샤핑몰이 비좁고 해당 샤핑몰 일부 한인 업주들의 반발이 심해 ‘가든그로브를 떠나느냐’ 아니면 올해가 30주년인 만큼 불편해도 가든그로브에서 축제를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한 것이다.
정철승 회장은 “개인적으로 올해까지 현 장소에서 축제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지역 한인업소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고 여론을 수렴해 반영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돼 공청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득재 한인회장은 “이번 공청회는 단체장 간담회식으로 지역 한인사회 지도자들과 전 한인회장들을 초청해 의견을 듣게 될 것”이라며 “올해 축제가 30주년을 맞는 만큼 가든그로브에서 축제를 개최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영희 전 한인회 이사장은 “베트남 상권이 점차 한인타운으로 들어오는 가운데 상징적인 행사인 축제까지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장소에서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OC 한인축제 집행위원장과 대회장을 역임한 권석대 회장(현 새근성회 미주연합)은 “크건 작건 30회를 맞는 동안 가든그로브시에서 협조를 받아 왔다는 점, OC 한인타운이 가든그로브에서 시작됐다는 점” 등을 들어 현 장소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축제가 보다 활성화 되고 지역 한인상권이 지금보다 활발해 진 후, 그때 다시 이전문제를 논의해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드워드 손 중부상공회의소 회장은 “현재 옆 마켓(옛 한남체인)이 비어 있는 상황에서 장소를 확장시켜 가든그로브에서 개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며 “지역 업주들에게 축제에 따른 일정부분의 대가를 주고 시에는 미리 허가절차를 밟는다면 충분히 협조를 받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인축제를 현재의 장소에서 개최하는 것은 반대지만 한인타운 내 다른 샤핑몰에서 축제를 개최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제시됐다. 안영대 전 한인회 회장은 “업소 매출에 큰 영향을 받아 왔음에도 한인사회의 중요한 행사라는 점을 고려해 반대를 해오지는 않았다”며 “상징적인 한인축제를 개최하는 장소로서는 지나치게 비좁아 굳이 업소의 손해를 각오하면서까지 찬성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안 전 회장은 또 “하지만 한인타운의 다른 샤핑몰이나 장소에서 개최된다면 한인타운의 정체성이나 역사성을 고려할 때 다른 시로 이전하는 것보다는 좋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인축제재단은 공청회가 개최되는 당일(23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올해 축제 일정과 공청회 결과를 근거로 축제 장소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축제 일정 외에 하루를 늘려 3박4일 동안 개최할지 등 기간도 함께 정할 계획이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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