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인 마라토너 화제 폭탄테러 2분 차이로 화 면한 김혜선씨
“내년에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할 것입니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남편 김광옥(이지러너스 수석코치)씨와 함께 출전에 2분 차이로 테러폭탄을 피한 김혜선씨는 또 하나의 삶을 얻은 기분이다. 결승점을 거의 앞두고 너무 지친 나머지 그가 그냥 걸어서 통과했다면 폭탄으로 인해서 자신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완주 메달을 받고 돌아서 나가려는 순간에 폭발음이 건물 쪽에서 나서 테러라고는 전혀 상상을 못했다”며 “무사히 마라톤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 바 있는 김씨는 올해 대회에서는 맞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평소 때보다 조금 저조한 4시간7분6초(폭탄 터진 시간 4시간9분께)를 기록했다. 남편 김광옥씨는 3시간58분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그는 “이미 내년에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기 때문에 내년에도 나갈 것”이라며 “국제적인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저녁 이지러너스 회원 10여명과 함께 남가주로 돌아온 김씨는 테러가 발생한 후 채널 4, 채널 7을 비롯해 주요 미 주요 방송사들과도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지난 1998년부터 이지러너스(회장 이강열)에서 마라톤을 시작한 김씨는 치과의사인 남편과 함께 애나하임과 리버사이드에서 치과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보스턴 마라톤에 선수 또는 서포트로 참가한 이지러너스 회원들은 김광옥, 김혜선, 권성희, 박정옥, 박헬렌(동명이인 2명), 제윤자, 한민수, 한익찬, 오건익, 최고려, 제윤식, 박창섭 씨 등이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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