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니힐스 고교 `한국문화의 밤’
▶ `한국문화 클럽’60여명 전통무용서 K팝까지 코리안 정서 공감… 학부모도 참여 감동무대
“멕시코, 인도 등 타민족 남녀 고교생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아리랑을 합창했어요” 한인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명문 풀러튼 서니힐스 고등학교의‘한국문화 클럽’(공동회장 이현아·김하경)에서 지난 6일 저녁 이 학교 퍼포밍 아츠센터에서 마련한‘제3회 한국 문화의 밤’ 행사는 한인 학부모와 학생 다민족이 어울려 펼친 감동의 무대였다.
300여명의 관객들이 지켜본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문화 클럽의 60여명의 학생들이 한국 무용에서부터 K-Pop에 이르기까지, 고전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한국 음악과 춤을 소개했다.
특히 서니힐스 고교 한국어반에 재학하고 있는 8명의 타민족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아리랑을 노래해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이 공연에 참가했던 케빈 펠라요(12학년)는 “한국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부르니까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며 “한국 노래를 부르고 문화를 접하니까 한국 친구들과 더욱 더 편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지 오 교장(3가 초등학교)이 축사를 한 이번 행사에서는 또 ‘서니힐스 한인학부모회’(회장 조앤 이) 회원들이 처음으로 참가, 한인 학생들과 함께 ‘고향의 봄’ 노래를 선사해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외에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준비한 한복 쇼 ▲한인 2세들의 K-Pop 노래(독창·이중창)와 신나는 춤 ▲특별 클래식 연주로 바이얼린, 첼로, 현악기 퍼포먼스 ▲기타 연주와 그룹댄스 등이 선보였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문화 클럽의 에스더 신 지도교사(한국어반 교사)는 “풀러튼 지역사회는 물론 미 주류사회에 한국의 위상과 문화를 알리고 동시에 한인 학생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었다”며 “한인 학부모, 학생, 타민족들도 모두 감동을 받은 뜻 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문화의 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문화 클럽은 지난 2000년 한인 학생들에게 공동목적 의식을 가지고 미 주류사회에서 한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영어권과 한국어권의 언어장벽과 문화를 깨뜨리고 이중언어를 구사하면서 글로벌 지도자들을 배출할 목적으로 창립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 문화 클럽의 현재 멤버는 90여명으로 매주 월요일 미팅을 갖고 있다. 이 클럽은 학생들의 취향에 따라서 태권도부, 클래식 기타팀, 댄스팀, 브레이크 댄스팀, 크리스천 기도모임, 사물놀이팀, 자원봉사팀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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