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에나팍 업주 10여명 참여 새 조직… 기존 조직과 전혀 협의 없어
▶ 서만수 회장 중심 경찰국 허가 이미 받아 일각선“대화 아쉽다”
지난해 초 구성된 부에나팍 경찰국 한인후원회(회장 조종권)의 활동이 부진한 가운데 부에나팍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업주들을 중심으로 또 다른 부에나팍 경찰국 한인위원회가 조직돼 논란이 되고 있다.
새로 조직된 부에나팍 경찰국 한인위원회는 북부타운번영회 서만수 부회장(전 OC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회장으로 10여명의 부에나팍 한인 업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3월 중순 첫 모임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의 경찰국 한인후원회 조종권 회장과는 전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만수 회장은 “조종권씨와는 전혀 대화하지 않았다”며 “밀러 오 부에나팍 부시장과 북부타운번영회 이경택 회장과 충분히 논의된 상태”라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시를 상대로 하는 일이라 (기존의 단체장에게) 굳이 확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질문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부에나팍 밀러 오 부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인들만을 위한 시민경찰학교가 한인들의 참여 저조로 무산된 후에도 부에나팍 경찰국에서는 지역의 한인들과 함께 계속해서 일하기를 원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리 시아네스 경찰국장이 밀러 오 부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한인을 추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 오 부시장은 “경찰국장이 올해 초 부에나팍 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하는 모임에서 지역의 1.5세 한인 사업가들을 만나 의사를 전달 한 후(2월7일) 경찰국과 한인들과의 모임이 이뤄졌다”며 “모임 이후에도 이렇다 할 진척이 없어 국장이 도움을 요청해 왔고 우연히 서 회장과 연락이 돼 일을 해보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존에 조직돼 있던 부에나팍 경찰국 한인후원회 조종권 회장은 “이 일과 관련해 어떠한 사람으로부터도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한국에 출장 가더라도 경찰국에서 오는 이메일은 꼬박꼬박 답을 해 나름대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개인 사업체가 LA로 이전하고 ▲한국과의 일 때문에 출장이 많아진 상황 ▲과거 경찰후원회가 북부타운번영회 산하로 돼 있는 상황에서 이경택 회장(북부타운번영회)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이 둔화된 상황 등으로 인해서 후원회 활동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새로 구성된 부에나팍 경찰국 한인위원회는 3월 초 자체 모임을 갖고 발족한 상태며 지난 3월27일은 부에나팍 경찰국장 및 관계자들과 만나 ‘미션 스테이트먼트’ 등을 제시하고 경찰국의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와 함께 빠른 시일 내 경찰국으로부터 위원회 전원이 별도의 임명장을 받아 오는 5월4일 부에나팍 경찰국 오픈하우스를 통해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OC 북부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한인 인사는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전제하고 “하지만 기존의 단체가 구성된 상황에서 아무리 활동이 부진하다 하더라도 기존 단체장과 대화를 통한 협력 속에 인수인계 되듯 일이 진행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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