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KIA 클래식 스페인 레카리 연장 첫 우승
많은 골프 팬들은 지난해 4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을 눈앞에 둔 김인경이 1피트의 짧은퍼팅을 놓쳐 좌절의 눈물을 흘린 장면을 알고 있다. 팬들은 그래서 언제쯤 김인경이 이를 극복하고 우승을 거둘까하는 희망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는데 거의 1년이 걸렸지만 또 다시 퍼팅에서 눈물을 흘
리고 말았다.24일 캘스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벌어진 KIA 클래식 최종 라운드는 코스가 어려운 탓에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김인경은 막판 뒷심을 내며 LPGA 1승을 거둔 스페인의 베아트리스 레카리(25)를맹추격해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10언더파였던 레카리는 정규 18번홀(파4)에서 김인경의 쓰리퍼트로 9언더파가돼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그녀 역시 흔들려 투퍼팅하면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연장 18번 첫 번째 홀. 왼쪽이 워터해저드가 버텨 김인경, 레카리 나란히그린 오른쪽에 볼을 떨어 뜨렸다. 먼저웨지에서 친 레카리의 퍼팅이 다소 길었다. 김인경은 홀에 붙이면 되는 유리한 상황. 볼도 그린에 있었다. 하지만 김인경의 퍼팅은 너무 짧았다. 이른바 치킨 퍼팅. 두 선수 모두 파 퍼팅에 실패했다. 두 번째 연장홀. 승리의 여신은 레카리에게 돌아섰다. 김인경은 파에 그쳤고 투온 후 레카리는장거리 퍼팅이 홀컵으로빨려 들어가며 희비가 엇갈렸다. 2010년 CVS 파머시 우승 이후 첫 번째 플레이오프에서 트로피를들어 올린 레카리는 감격
의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김인경은 레카리의 우승을 축하해주며 총총히 클럽하우스로 향했다.3라운드까지 다소 우승권에서 멀었던 김인경은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 보기 1개를 낚으며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레카리의 결과를 지켜봤다. 레카리는 버디1 보기3개로 2오버파합계 9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연장홀을치렀다. 이번 KIA 클래식은 올해 벌어진 LPGA 투어 가운데 첫 한자릿수 언더파 우승자를 배출해 코스 난이도가가장 심했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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