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재단 회장선거 최광진씨 결정… “한인축제 힘모으자”
OC 한인축제재단 전 이사장 최광진씨(왼쪽부터)와 김복원 전 회장, 정철승 신임 회장이 축제재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하고 있다.
“분열 모습 보여 유감
이사자격 제기도 철회”
OC 한인축제재단 회장 선거에 출마해 낙선 후 선관위, 정철승 회장 등과 상호합의를 통해 공탁금 2만달러를 되찾아가 한인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던 최광진씨가 조건 없이 공탁금을 재단 측에 돌려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 시작되었던 ‘축제재단 공탁금 파문’은 한 달여 만에 일단락됐다.
한인축제재단 정철승 회장과 최광진씨, 김복원(전 선관위원장)씨는 15일 오전 재단사무실에서 미팅을 갖고 아무조건 없이 공탁금 2만달러를 돌려주기로 하고 성공적인 한인축제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최광진씨는 “자의든 타의든 재단 내분의 모습이 비춰졌다는 것은 무척 가슴 아픈 일이다”며 “다시 힘을 모아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어가자는 의미에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씨는 또 “재단 내부에 분열 모습이 보이는 것을 틈타 한인회에서 재단의 고유한 역할을 대신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을 보고 빠른 결단을 내렸다”며 “무자격 이사들에 대한 의혹 역시 대승적인 입장에서 조건 없이 철회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당초 이사 자격을 문제 삼았던 주수경, 박우진 이사는 현재까지 만나지 않은 상태며 조만간에 만나 오해의 부분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정철승 회장은 “한인들에게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여 미안하다”며 “단합된 모습으로 재단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기회로 삼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사태가 불거진 후 최광진씨와 김복원씨와 수차례 만나 해결방안을 조율해 왔으며 지난 1월 말께 이미 어느 정도 합의가 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김복원 전 축제재단 회장은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이번 일을 계기로 재단이 더욱 단합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지금까지 경험이나 노하우를 통해 현 회장으로 도울 것이며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언제든지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OC 축제재단은 14일 저녁 긴급이사회를 갖고 OC 한인회가 다른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단호히 대처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일단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적절한 답이 오지 않은 경우 재단 주최의 공청회 등을 통해 부당성을 이슈화 시켜가기로 했다.
축제재단 측은 15일 “한인회가 추진하고 있는 ‘동포위안의 밤’ 행사를 인정할 수 없으며 이를 계속해서 추진할 경우 한인사회 단체에 분란을 야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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