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상 밖 BSA 강도 높은 감사
“해제 기대 했는데”… 우려 목소리
지난 3년동안 감독국의 제재상태(MOU)에 놓여 있었던 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의 MOU 해제가 한인은행가의 관심사항으로 대두되고 있다.
태평양은행은 그동안 MOU를 벗어나기 위해 지난 1년을 준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은행감독국의 정기감사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월 중순부터 시작된 감사에서 현금거래 규정(BSA)에 대해 예상 외의 강도 높은 감사를 받고 이에 따라 최종 결과 미팅(exit meeting)도 하루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행 내부에서 “MOU 탈피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태평양은행의 이번 강도 높은 감사는 지난해 11월 첵카이팅(check kiting)으로 보이는 불투명한 업무행위로 내부징계를 받고 태평양은행을 그만둔 전직 직원의 문제가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당시 문제가 됐던 지점장이 일 년이 넘는 기간에 수십만달러 이상을 돌려막는 행위를 한 것이 내부감사에 적발됐고 결국 이번 감독국의 강도 높은 BSA 감사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한 은행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감사 최종미팅을 하고 나면 감독국의 규제가 해제될 것인지 아닌지를 짐작할 수 있다”며 “13일 대출관련 정기이사회에서 경영진으로부터 MOU 제재 탈출에 대한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던 것으로 볼 때 이번 감사에서 BSA 문제가 얼마나 강도 높게 진행됐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평양은행 측은 “강도 높은 감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별다른 지적사항은 없었다”며 “은행의 MOU 해제에 대한 감독국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한편 태평양은행은 지난 2009년에 1,576만달러 손실에 이어 2010년에도 1,709만달러 손실을 기록하는 등 자본비율 악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돼 2010년 4월 FDIC(연방예금보험공사)와 DFI(주재정국)로부터 MOU 제재를 받았다.
태평양은행은 올해 MOU가 해제되면 올해를 나스닥 상장 등 ‘제2 도약의 해’로 삼고 준비를 해왔는데 만약 MOU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성장동력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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