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에나팍 경찰국장, 한인단체 간담회… 시민경찰 교실 재개 합의
부에나팍 경찰국 코리 시아네스 국장(오른쪽에서 4번째)과 경찰관계자들이 한인들과 함께 치안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자리를 함께 했다.
“지역의 치안유지를 위해선 주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부에나팍 경찰국(국장 코리 시아네스)은 7일 북부 타운번영회와 경찰후원회(회장 조종권)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 한인사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3개월에 한번 씩 정기적인 모임을 갖기로 하는 한편 지난해 무산됐던 한인들만을 위한 ‘시민경찰 교실’ 재개최에 대해 논의했다.
부에나팍 경찰국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간담회는 최근 한인 업주들이 어려움을 격고 있는 노숙자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는 한편 한인 지원자 수가 충원되는 대로 시민경찰 교실을 시작하자데 의견을 모았다.
북부타운번영회 차윤성 이사장은 “블라버즈와 멜번 교차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한인 비즈니스 타운에 노숙자들이 자주 나타나 영업에 지장을 준다”며 “경찰국에서 이를 제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부에나팍 경찰국 코리 시아네스 국장은 “지역의 주민들이나 업주들의 적극적인 신고 없이 경찰력만 가지고는 치안유지가 어렵다”고 전제하고 “업주들의 신고가 없으면 노숙자들을 단속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코리 시아네스 국장은 “단순이 지역에 나타난 것만 가지고는 경고를 주거나 접근금지를 할 수 없다”며 “영업에 지장을 준다. 노상방뇨를 한다. 업체 인근에서 구걸행위를 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이유로 신고를 해야 경찰이 이를 근거로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해 11월17일 개회하기로 했으나 한인들의 참여 저조로 무산됐던 한인들만을 위한 ‘시민경찰 교실’은 한인 지원자 수가 충원되는 대로 가능한 빨리 시작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경찰국은 시민경찰 교실을 위해선 많은 경관들이 이를 준비하고 적어도 8명의 경관들이 시간을 따로 내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며 경찰국은 지원자들만 있으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게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인원동원에 실패한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경찰교실 참여자들을 모으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지역의 한인 업주들이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빠르면 3월께 주말을 이용해 실시하자고 합의했다.
북부타운번영회 마이클 김씨는 “경찰들이 한인들만을 위해서 준비한 시간을 한인들의 참여 저조로 무산됐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협회 차원의 홍보는 물론 개인적으로 인근의 지인들을 동원해서 함께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한인들만을 위한 시민경찰 교실은 지역의 한인들이 경찰의 입장에서 범죄를 바라볼 수 있는 체험시간으로 최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진압상황을 직접 실현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범죄 유형에 따른 예방법, 범죄 발생 때 대처 요령 등을 한국말로 설명 들을 수 있게 마련됐다.
한편 부에나팍 지역의 범죄는 지난해 전체 2,184건이 발생해 직전해인 2011년 2,120건에 비해 8% 정도 늘어났다. 범죄 유형별로 대낮에 주택이나 상점에 침입한 절도사건이 가장 많이 늘었으며 최근 공사 자재를 훔쳐가는 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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