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작업이 수월치 않는 노인회원들을 위해 토요일 오전을 바치는 강유미(21, SF시티칼리지 간호학, 사진) 학생은 SF한미노인회의 귀요미 청년이다.
토요일 아침마다 저절로 발길이 이곳으로 옮겨진다는 강씨는 3년 반째 자원봉사자로 SF노인회를 돕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노인회 서류를 작성하고 식권을 프린트하고, 컴퓨터 관련 일을 해오며 회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강씨는 "제가 하는 일이 간단한 일이지만 어르신들이 기다리시니까, 도움이 크게 된다고 하시니까 안 올 수가 없었다"며 "벌써 3년이 넘은 줄 몰랐다"고 웃었다.
강씨가 노인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외할머니에게 받은 사랑 때문이다. 그는 "온 가족이 미국에 이민올 수 있었던 것도, 이민생활에 잘 정착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외할머니 덕분이었다"며 "할머니를 돕는 마음으로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렇게 의지했던 할머니는 지난해 세상을 떠나서 애틋함이 더하다.
수많은 약속을 뒤로 하고 이곳에 오는 힘겨움도 있을 것 같지만 강씨는 "주변 친구 모두 제 토요일 오전 스케줄을 알고 있기에 불편함이 없다"며 "제가 해내는 일마다 회원분들이 놀라워하고 대단하게 생각해주셔서 이곳에 오면 신난다"고 전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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