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가 이르면 다음 주에 초당적 이민개혁안을 발표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민주ㆍ공화 양당의 상원 중진의원 6명으로 구성된 실무그룹은 최근 이민개혁안과 관련한 합의점에 거의 도달했으며,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1일께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
실무그룹에는 공화당에서 2008년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마르코 루비오, 당내 실세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의원이, 민주당에서 상원 원내총무인 리처드 더빈, 의회 내 유대계 수장격인 찰스 슈머, 외교위원장인 로버트 메넨데즈 의원 등이 각각 참여하고 있다.
더빈 의원은 "핵심 원칙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기본적인 합의를 도출해 냈다"면서 "초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최근 한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이민개혁안을 논의하고 있는 초당적인 그룹이 기본적으로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개혁안에는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이민 지위 정상화, 전과가 없는 불법이민자들의 취업 허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이민개혁안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건강보험개혁안’과 직접 맞물려 있어 입법화하는 과정에서 민주ㆍ공화 양당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지지자들은 이민개혁안과 건보개혁안으로 인해 현재 건보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법이민자들이 혜택을 받고, 이에 따라 병원도 수익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정부의 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 진영에서는 건보 대상자가 늘어나면서 정부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이번 이민개혁안이 하나의 법안으로 처리될 수도 있지만 갈등 요소를 줄이기 위해 몇몇 법안으로 쪼개어져 분리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니 아이색슨 공화당 상원의원은 "광범위한 대형 법안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법안이 500페이지가 넘으면 사람들이 의심하기 시작하고, 2천페이지가 넘으면 화를 내게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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